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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사 기업공개(IPO) 수수료 수익 1위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꾸준히 1위 자리를 사수했지만, 미래에셋증권이 하반기 약진에 성공하면서 역전이 예상된다.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하반기 대어에 모두 주관사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은 서울보증보험의 상장철회 결정에도 두산로보틱스의 성공적 상장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강행이 힘이 됐다는 평가다.

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달에 상장 예정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큐로셀 주관을 통해 약 29억원의 IPO 수수료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올 1월부터 11월(8일)까지 국내 증권사 중 IPO 수수료 수익(신규상장 기준) 1위는 149억원의 한국투자증권이며, 2위는 148억원의 미래에셋증권으로 양사의 차이는 1억원에 불과했다. 이달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한 기업의 상장이 예정돼 있지 않기에, 미래에셋증권이 선두로 올라설 전망이다.

실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큐로셀의 주관 수수료를 반영할 경우 미래에셋증권의 수수료 수익은 177억원으로 추정된다.

사실 미래에셋증권의 반등이 어느 정도 예상됐다. 올해 초부터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꾸준히 IPO 주관실적을 거둔 상황에서 하반기 IPO 기대주였던 두산로보틱스와 서울보증보험, 에코프로머티리얼에 모두 주관사로 참여했다.

두산로보틱스의 성공적인 상장 이후 기대감이 컸던 서울보증보험이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포기하는 악재가 발생해 선두 도약이 불투명해졌으나, 수요예측 결과가 좋지 않았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희망범위 최하단인 3만62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 고밸류 논란에 공모가 상단을 낮추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증시 침체 상황과 2차전지에 대한 부정적 전망 등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공모가 하단 기준 총 공모규모는 4192억원으로 여전히 크다.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주관한 IPO 중 두산로보틱스(4212억원) 다음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을 강행함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약 23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확보하게 됐는데, 이는 올해 IPO 주관 수수료 중 가장 많다. 두산로보틱스는 공동대표 주관회사와 공동주관회사, 인수회사까지 9개의 증권사가 참여했지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대표주관사에 미래에셋증권과 공동주관사에 NH투자증권, 인수회사로 하이투자증권이 참여해 상대적으로 수수료 수익이 높았다.

여기에 퓨릿과 신성에스티 등 중소형 규모의 상장도 원활하게 이뤄졌으며, 큐로셀도 상장을 앞두고 있다. 10월과 11월에만 5개의 기업을 상장을 했거나 앞두고 있는데, 그 중 두 개의 기업의 공모 규모가 4000억원을 넘어섰다. 두달 동안 IPO 수수료 수익은 76억원이 예상되는데, 올해 3분기까지 미래에셋증권의 IPO 수수료 수익 101억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IPO 주관실적도 뒤집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 기준 IPO 주관실적은 한국투자증권이 8598억원, 미래에셋증권 7964억원으로 1, 2위를 기록 중이다. 이 둘에 차이는 634억원에 불과하다. 큐로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이 남아있는 미래에셋증권이 더 유리한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이 중소형 중심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한 2곳의 대형주가 상장한다는 점은 실적에 이점이 될 수밖에 없다”며 “올해 초부터 꾸준히 중소형 규모의 IPO 주관실적을 쌓아온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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