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이강철 감독이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1차전 승리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코치진과 선수단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내비쳤다.

KT는 11월 7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러 3대 2로 승리했다.

KT는 선발 투수 고영표의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 퀄리티 스타트 호투와 함께 손동현(2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영건을 앞세워 LG를 잡았다.

 KT 이강철 감독.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KT 이강철 감독.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KT는 8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문상철(지명타자)-신본기(2루수)-조용호(우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LG 선발 투수 최원태를 상대한다.

이강철 감독은 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오늘은 2루수 선발 자리에 (신)본기가 들어간다. 정규시즌 때도 상황에 따라 2루수 자리엔 변화를 줬다. 본기가 2년 전 한국시리즈 때 홈런도 치고 좋은 기억이 있는 데다 감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알포드와 박병호는 잘할 수 있을 거다. 서서히 올라와서 중요할 때 분명히 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전했다.

2차전 KT 선발 마운드 위엔 쿠에바스가 오른다. 쿠에바스는 플레이오프 1차전 등판 뒤 3일 휴식을 취하고 4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4일 휴식을 취하고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 투수 역할을 맡는다.

이 감독은 “벤자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선발 투수들에게 4일 휴식 뒤 등판에 대해 다 동의를 얻고 한국시리즈를 시작했다. 쿠에바스는 예전에 이틀 쉬고 던진 적이 있고 플레이오프 때는 3일을 쉬고 던졌다. 4일 휴식이면 충분하다(웃음). 외국인 투수인데도 성실하고 팀에 헌신적이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오늘 쿠에바스에게 중요한 건 손목 높이다. 손목을 조금 세우고 던진다면 횡보단 종 움직임이 더 좋아지면서 효과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KT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LG 뛰는 야구를 견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골몰했다. 1차전에서 실제로 LG 주자들의 도루를 상당부분 제한했다. LG 선수들이 당황했을 정도로 견제 타이밍과 볼 배합이 정규시즌 때와는 달랐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의 전략이니까 시리즈가 끝나고 말씀드려야 할 부분인 듯싶다(웃음). 코치진과 선수단이 상대 도루 대비를 정말 잘했다. 아무래도 정규시즌 때 LG에 많이 졌던 만큼 철저히 준비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한편, 전날 9회 등판 도중 강습 타구를 다리에 맞았던 투수 박영현은 2차전 등판도 대기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박)영현이는 다리에 크게 멍이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본인 투구 의지가 강해서 오늘도 던질 수 있을 듯싶다”라고 밝혔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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