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태 ⓒ곽혜미 기자
▲ 최원태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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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감독이 애지중지하던 우승 청부사는 1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LG 최원태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 2볼넷에 그친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시작부터 제구가 안 잡힌 상태로 고전하다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48㎞이 나왔지만 스트라이크존을 공격하지 못하는 제구로는 싸울 수 없었다. 바뀐 투수 이정용이 승계 주자를 모두 들여보내면서 최원태의 성적은 ⅓이닝 4실점이 됐다. 

▲ 최원태 ⓒ곽혜미 기자
▲ 최원태 ⓒ곽혜미 기자

최원태 트레이드는 우승을 위한 LG의 승부수였다. LG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둔 지난 7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로 최원태를 영입하고 유망주 외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를 내줬다. 최원태는 LG 이적 후 첫 경기인 30일 두산전에서 6이닝을 2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줄무늬 신고식’을 치렀다. 

그런데 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포함해도 이적 후 9경기 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6.70에 그쳤다. 키움에서는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25였는데 이적 후 부진으로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9승 7패 평균자책점 4.30이 됐다. 평균자책점이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17명 가운데 16위다. 

▲ 최원태 ⓒ곽혜미 기자
▲ 최원태 ⓒ곽혜미 기자

LG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가 지난해 대비 너무 많은 이닝을 던진 것이 이유라고 보고 충분한 휴식을 주기로 했다. 마침 LG가 10월 3일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면서 최원태에게 시간이 생겼다.

최원태는 9월 30일 두산전 4⅔이닝 2실점을 끝으로 1군 경기에 나서지 않고 한국시리즈 대비에 들어갔다. 지난달 23일 청백전에서 1이닝 무실점, 26일 청백전에서 3⅓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뒤 1일 상무와 연습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상무전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였다.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13경기 18이닝 21실점 19자책점. 평균자책점은 9.50에 달한다. 그러나 LG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구위를 끌어올린 최원태를 기대하며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우승을 위해 던진 승부수에게 한국시리즈 2차전을 맡긴다. 1차전 패배로 2차전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염경엽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시리즈 전부터 최원태를 키포인트로 꼽았다”며 “퀄리티스타트 해주면 충분히 자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페넌트레이스도 그랬지만 3점 이내로 막고 우리가 5좀 정도를 뽑아야 이기는 경기를 했다. 한국시리즈도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LG 최원태 ⓒ LG 트윈스
▲ LG 최원태 ⓒ LG 트윈스

많은 기대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는데 시작부터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김상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황재균 상대로도 몰린 볼카운트에서 중전안타를 맞았다. 김경태 투수코치가 올라왔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최원태는 앤서니 알포드에게 두 번째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정용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박병호를 3루수 땅볼로 잡아 실점 없이 1사 만루가 됐다. 첫 고비를 넘겼지만 분위기 반전은 없었다. 장성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LG는 더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이정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정용이 배정대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최원태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LG가 2차전도 시작부터 위기에 놓였다. 

▲ 최원태 ⓒ곽혜미 기자
▲ 최원태 ⓒ곽혜미 기자

▲ 최원태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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