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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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강인을 미드필더로 출전시켜야 한다고 파리생제르맹 출신 코치가 주장했다.  

선수 시절 파리생제르맹에서 뛰었던 디디에 도미는 파리생제르맹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AC밀란에 패배한 이유를 분석하며 “상대 미드필더진의 강한 압박을 견뎌내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8일(한국시간) 밝혔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이강인을 미드필더로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미는 “빼어난 미드필더는 압박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대일이든 존 안에서 압박받을 때 해당 선수들이 갖고 있는 자질을 갖고 있다. 파리에선 그 자질을 갖고 있는 선수는 비티냐뿐이며 나머지는 그 자질이 크지 않다. 자이르 에메리와 마누엘 우가르테는 리커버리에 장점이 있다. 자이레 에메리는 돌파도 능숙하다. 다만 현재 그들에겐 한계가 보인다. 상대에 압박에 저항하는 방법이 개선할 영역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AC밀란은 같은 전술을 사용했다. 중원을 많이 압박하면 역전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파리생제르맹은 미드필더를 지배하고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팀”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공을 잡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뒤에 누군가가 있어도 돌아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매우 노련한 선수다. 압박 속에서도 돌아서는 능력을 갖고 있다. 열 번 중 한 번도 아니고 자주 성공한다. 그것이 그가 갖고 있는 자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드필더에서 유용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리생제르맹은 이날 AC밀란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5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1-4 패배에 이어 조별리그 두 번째 패배다.

▲ ⓒ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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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포스트를 맞히고 아쉬워하는 이강인 ⓒ연합뉴스/AFP
▲ 골포스트를 맞히고 아쉬워하는 이강인 ⓒ연합뉴스/AFP

▲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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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벤치에서 출발한 이강인은 1-2로 끌려가던 후반 30분 비티냐 등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4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상체 페인팅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강인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하단을 강타하고 터치라인 밖으로 나갔다. 후반전에 파리생제르맹이 시도했던 공격 중 가장 득점에 가까웠던 장면이었다.

약 3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6%(25/26)와 함께 드리블 성공 1회(1시도) 볼 경합 성공 3회 등으로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0점을 매겼는데 교체 투입된 4명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파리생제르맹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였다. 지난달 26일 AC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교체 출전해 파리생제르맹 소속으로 데뷔골을 터뜨리더니 3일 뒤 브레스트와 경기엔 선발 출전해 음바페의 골을 도왔다. 몽펠리에와 경기에서 시즌 1호골까지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주전으로 입지를 굳혀갔다.

파리생제르맹 유스 출신인 도미는 1996년 파리생제르맹에서 데뷔해 1998년까지 공식전 48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거쳐 2001년 파리생제르맹으로 돌아왔고 2004년까지 몸 담았다.(2003-04시즌 리즈 유나이티드 임대) 이어 스페인 에스파뇰,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를 거쳐 2011년 미국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에서 은퇴했다.

은퇴 이후엔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21세 이하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 코치와 카타르에 있는 파리생제르맹 아카데미에서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등을 지냈다. 현재는 카타르 비인 스포츠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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