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때아닌 ‘빈대’가 출몰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람의 신체를 물고 나쁜 영향을 미치는 해충인 빈대 ‘포비아'(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

빈대 자료 사진 / MainelyPhotos-shutterstock.com

8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부 시민들은 빈대 때문에 좌석에 착석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취재 결과 직장인 A 씨는 “지하철에 빈 자리가 생겨도 못 앉겠다”며 “좌석 중 헝겊으로 된 의자가 많은데, 빈대가 숨어있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 중이라는 B 씨는 “최근 옷에 빈대가 숨어들었다는 기사를 봤다. 사람을 물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며 “퇴근하자마자 집에 와서 모든 옷을 확인, 살균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누리꾼들의 빈대 포비아는 대중교통을 벗어나 카페, 식당, 영화관 등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확산되고 있다.

평소 뮤지컬 등 공연 관람을 즐긴다는 C 씨는 “극장 의자가 대부분 천 소재로 되어있다”며 “물론 살균 작업을 하겠지만, 빈대가 출몰한다고 하니 걱정이 된다. 조심해서 나쁠 게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빈대 포비아는 비단 의자에 국한되지 않고 헬스장, 목욕탕, 관공서 등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들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배달 업계, 택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D 씨는 “해외 직구로 산 택배 상자에 빈대가 있을까 걱정된다. 현관문 밖에서 상자를 개봉하고 상자는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규조토’ 등 확인되지 않은 빈대 퇴치 민간요법은 지양해야 한다며 빈대의 살충제 내성에 대비해 더욱 강력한 살충제를 도입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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