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올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주주 변경 우려, 신규 사업 지연 등 ‘카카오 리스크’에는 선을 그으며 영업 안정성을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793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2025억원 대비 약 38%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2674억원보다 40.5% 늘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도 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카카오 리스크’로 인한 역성장 우려에 선을 그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카카오 시세 조종 의혹을 조사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조사 결과에 따라 대주주가 바뀔 수도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 등 금융당국 라이센스 사업 심사도 지연되는 등 신규 사업 역시 속도가 더디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카카오뱅크는 비즈니스 개시부터 카카오톡과 별도 앱으로 지속 성장 해왔기에 영업에 대한 우려는 없다”면서 “카카오톡뿐 아니라 시장 내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제휴를 생각하고 있어 큰 지장 없이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적 제약이 없는 여러 신규 라이센스에 취득을 검토하고 있다”며 “취득 가능한 라이센스에 대해서는 지속 취득을 노력하고, 라이센스 취득과 더불어 소비자와 유저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 서비스를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여신 규모 성장이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 3분기 여신 잔액은 3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6조5000억원에 비해 10조가량 증가했다. 수신 잔액도 같은 기간 34조6000억원에서 45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분기말 8조원으로, 은행권 내 1.8%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대환목적이 절반 이상이다.

고객수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상승세다. 카카오뱅크 3분기 말 고객 수는 222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0만명 증가했다. 고객 증가는 MAU 증가로 이어져 3분기 평균 MAU 1744만명을 기록했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분기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8.7%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약 5.5%포인트(p)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역시 약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조원 늘었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 증가에도 연체율은 감소했다. 3분기 연체율은 0.49%로 1분기 0.58%, 2분기 0.52%대비 감소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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