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본 -사진1. 두산밥캣 멕시코 신공장 렌더링
두산밥캣 멕시코 신공장 렌더링. /두산밥캣

두산밥캣이 8번째 생산거점으로 멕시코를 택했다. 선전 중인 북미 시장에 발 빠른 투자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두산밥캣은 8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지역에 약 4000억원(3억달러)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몬테레이 신공장은 약 6만5000㎡(2만평) 규모로, 두산밥캣의 대표 제품 ‘M-시리즈’ 로더를 생산해 북미 지역에 공급하게 된다. 현재 해당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그위너 공장은 프리미엄 라인 ‘R-시리즈’ 로더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몬테레이 신공장은 오는 2026년 초 준공해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공장 가동 및 기존 설비 제조공정 효율화를 통해 두산밥캣의 북미향 로더 제품 생산능력은 약 20% 증대될 전망이다.

두산밥캣은 기존 한국, 미국, 체코, 프랑스, 독일, 인도, 중국에 이어 멕시코까지 8개국으로 생산거점을 확대하게 됐다. 특히 이번 투자는 북미 시장에서 기존 주력 제품에 대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건설, 농업, 조경용 등 다양하게 활용되는 로더는 두산밥캣의 대표 제품이다. 향후 멕시코에서 생산하게 될 M-시리즈 역시 지난 2015년 출시 이후 북미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끌어올린 두산밥캣의 ‘효자상품’ 중 하나다.

이에 따라 두산밥캣은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해 생산능력(캐파)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효율성을 대폭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멕시코는 미국 접경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무관세 혜택도 적용된다. 북미 매출 70%가량을 차지하는 두산밥캣에게 신규 거점으로 멕시코가 최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두산밥캣이 향후 신규 투자 및 제품 개발을 활성화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두산밥캣은 북미 건설 시장 강세 덕분에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을 가입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다시 한번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두산밥캣의 올해 연간기준 영업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1조4078억원이다.

현금성자산 역시 올해 2분기 말 기준 1조3117억원에 달한다. 이에 그간 쌓아올린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장기적 성장을 위한 외형 확대에 힘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로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동, 아프리카 시장의 공략도 예상된다는 분위기다.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최근 5년간 가파른 성장을 통해 회사의 외형이 2배로 커지면서 제품 수요가 지속 증가해 왔다”면서 “새로운 거점 구축으로 인한 생산 역량 확대는 추가적인 장기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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