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매매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최근 전세시장으로 주택 수요가 몰리고 있다. /연합뉴스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매매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전세시장으로 주택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에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30일 기준 0.19% 올라 전주(0.18%)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5월 0.01%로 상승 전환한 뒤 6월 0.17%, 7월 0.27%, 8월 0.48%, 9월 0.50%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 상승세는 강남과 강북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최고가 거래 사례도 적지 않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전용면적 135.99㎡형은 지난달 17억6000만원에 전세 계약했다. 역대 최고 거래가다.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136.56㎡형도 지난달 42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져 신고가를 기록했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44.35㎡형은 지난 9월 전세보증금 74억원으로 역대 최고가에 거래됐다.

전세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월 중순(16일) 60.1까지 떨어졌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달 30일 95.3까지 오르며 35포인트(p) 이상 급등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수치가 100 이상이면 공급보다 전세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조만간 전세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아파트 월세가격은 올랐지만 전세가격은 떨어진 탓에 수요자들이 전세를 다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금리에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면서 전세에 머무르려는 수요도 더해졌다.

이 같은 전셋값 상승이 아파트 매매가격을 밀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면 비싼 값에 전세를 살 바에야 대출을 받아 내 집 마련에 나서겠다는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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