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집을 골라 터는 전문 도둑이 있었다.

악명이 높았다. 코소보 출신의 마피아였고, 그는 조직을 꾸려 계획적으로 집 털이에 나섰다고 한다. 조직은 100명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다. 그들의 목표는 축구 스타들. 정확히 말해 그들이 살고 있는 고급 주택이었다.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그와 일당에게 당한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전설 요한 크루이프의 바르셀로나 저택이 있었고, 포르투갈의 크리스티나누 호날두의 집도 포함됐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도 이들의 도둑질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과거 “호날두의 집과 크루이프의 집을 털었던 사람은 바로 나”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셀럽들은 우리에게 제일의 적이다. 그들은 누가 도둑질을 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을 것”이라고 한 적도 있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데니스 베르캄프, 세르히오 라모스 등도 그들의 범죄 표적이 됐고, 당했다.

도둑질의 방법은 간단했다. 일단 목표 대상을 정하고, 그를 미행한다. 집을 알아내고, 그 집 안에 아무도 없을 때까지 기다린다. 집이 비면 들어간다. 이 과정이 몇 달 넘게 걸린 적도 있다고 한다. 때로는 청소부를 고용해 그 집 안으로 들어가게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런데 이 도둑이 털지 못한 집, 아니 털지 않은 집이 있다. 유일하게 건드리지 않은 집이다. 조직원들이 그 집을 털자고 제안했으나, 절대 허락하지 않은 집. 바로 리오넬 메시의 집이었다. 왜 그랬을까.

“메시가 파리에 있을 때 메시의 집을 털자는 제안을 받았다. 또 메시의 아르헨티나 집에 침입하자는 제안도 받았다. 하지만 하지 않았다. 나는 그들을 말렸고, 그들을 막았다. 그것도 몇 번이나 그렇게 했다. 나는 그렇게 해냈고, 자랑스러웠다. 왜 그랬나고? 나는 메시를 사랑한다.”

메시를 사랑한 그는 아직 잡히지 않았고, 수배 중이라고 한다.

[최용재의 매일밤 12시]는 깊은 밤, 잠 못 이루는 축구 팬들을 위해 준비한 잔잔한 칼럼입니다. 머리 아프고, 복잡하고, 진지한 내용은 없습니다. 가볍거나, 웃기거나, 감동적이거나, 때로는 정말 아무 의미 없는 잡담까지, 자기 전 편안하게 시간 때울 수 있는 축구 이야기입니다. 매일밤 12시에 찾아갑니다.

[리오넬 메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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