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8회말 1사 대타로 등장해 내야 땅볼을 때린 1루로 전력 질주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8회말 1사 대타로 등장해 파을을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8회말 1사 대타로 등장해 내야 땅볼을 때린 뒤 1루에서 아웃되고 있다./마이데일리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8회말 1사 대타로 등장해 파울을 때린 뒤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5, 키움 히어로즈)를 향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화려한 미국 입성이 예상되며, 키움 히어로즈도 남몰래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을 듯하다.

메이저리그는 본격적으로 2023-2024 FA 시장이 열렸다. 미국 언론들이 주요 FA들의 예상 몸값과 행선지를 앞다퉈 쏟아낸다. 이번 FA 시장이 선발투수 시장이긴 해도, 이정후는 코디 벨린저(28) 다음 급으로 평가를 받는다.

2022년 8월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SSG-키움의 경기. 이정후/마이데일리2022년 8월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SSG-키움의 경기. 이정후/마이데일리

디 어슬레틱은 최근 이정후가 4년5600만달러 보장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5년 5000만달러 계약을 예상했다. 어쨌든 3년 전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4년 보장 2800만달러(총액 4+1년 3900만달러)의 두 배를 넘어간다.

이정후가 올해 발목 부상과 수술로 시즌을 사실상 망쳤지만, 지난 7년간 꾸준히 좋은 타격을 해온 것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비력도 좋은 수준으로 평가를 받는다. 장타력이 약점이지만, 메이저리그는 교타자, 뛰는 야구가 가능한 타자에게 점점 유리한 흐름으로 변하는 추세다.

그런데 이정후가 메이저리그로 가는 순간 키움도 남몰래 웃을 듯하다. 이정후는 국내에선 FA가 아니다. 키움이 보류권을 가진 채 임의탈퇴 처리될 전망이다. 한미포스팅시스템 규정에 따라 키움이 이적료(포스팅 비용)를 챙긴다.

한미포스팅시스템은 2018년 7월에 개정됐다. 계약 총액이 2500만달러 이하일 경우 총액의 20%가 포스팅 비용이다. 2500만~5000만달러의 경우 2500만달러의 20%(500만달러)와 2500만달러 초과 금액의 17.5%가 포스팅 비용이다. 5000만달러가 넘어갈 경우 2500만달러의 20%(500만달러)와 17.5%(437만5000달러), 5000만달러 초과금액의 15%가 포스팅 비용이다.

이정후가 실제로 56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할 경우, 500만달러+437만5000달러+90만달러로 계산하게 된다. 키움은 총 1027만5000달러(약 135억원)를 이정후를 영입한 구단으로부터 일시불로 받는다. 135억원이면 KBO리그 구단의 1년 운영비가 최소 400억원 수준이니, 키움은 선수 한명 잘 키워서 1년 운영비의 약 34%를 뽑아내는 셈이다.

실제 이정후의 계약총액은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으니, 키움으로선 충분히 남는 장사라고 봐야 한다. 이정후가 키움 유니폼을 벗은 뒤 키움 구단을 먹여 살리는데 일조한다는 얘기가 나와도 틀린 말이 아니다.

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8회말 대타로 등장한 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8회말 대타로 등장한 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편으로 135억원이라면 어지간한 S급 FA 한 명의 전체 몸값과도 같다. 2022-2023 FA 시장 기준으로 135억원 이상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양의지(두산, 4+2년 152억원)와 박민우(NC, 5+3년 140억원) 등 두 명이었다. 이만한 선수를 사기도 힘든데 키움은 이 정도 선수를 살 수 있는 돈을 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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