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1월 14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국민 간 상대국에 대한 적대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는 8일(현지시간) 미·중 국민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에서 ‘미국을 적으로 보거나 비우호적’으로 보는 중국 국민의 비율은 4월 조사보다 9%포인트가 줄어든 48%였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4월 중국 국민의 80% 이상이 미국을 적 또는 비우호적으로 본다고 답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50%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전했다. 동맹이나 우호적으로 본다는 중국 국민의 비율도 지난해 4월 10% 선에서 45%로 급증했다.

미국 국민의 중국에 대한 적·비우호적 시각도 직전에 비해 4% 포인트 감소했다.

또 중국 응답자의 75% 이상은 미·중 간 긴장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으며 같은 비율의 미·중 응답자는 양국이 긴장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중국 국민의 미국에 대한 시각 변화는 지정학적 방향 전환보다는 중국 경제 침체에 대한 불안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모닝컨설트는 분석했다.

모닝컨설트는 “미국 민주당 일부 지역에서 비둘기파적인 정서가 최근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장래에 미·중 간 데탕트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면서 “특히 내년에 공화당이 의회 장악력을 높이거나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국내적인 정치적 이해관계로 미중 양국 관계는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022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미·중 양국에서 진행된 일련의 월간 조사 결과라고 모닝컨설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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