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단속을 피하기 위해 30대가 벌인 뜻밖의 행각이 CCTV에 포착됐다.

지난 8일 MBC 보도에 따르면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A씨를 포함해 27명을 붙잡아 이 중 1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과거 엘리베이터 안 CCTV 화면에 포착된 A씨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원피스를 입은 채 거울을 보며 연신 머리를 만졌다. 영락없는 여성의 모습이었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역시나 원피스에 카디건을 입은 채 엘리베이터 주위를 서성이는가 하면, 누군가를 의식하 듯 주위를 연신 두리번두리번거렸다.

CCTV에 포착된 A씨 / 유튜브 ‘MBCNEWS’
CCTV에 포착된 A씨 /유튜브 ‘MBCNEWS’

정체는 충격이었다. A씨는 여성이 아닌 요식업을 하는 3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찰의 마약 단속을 피하려 평소에도 계속 여성처럼 꾸미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 작전은 거슬러 올라가 2년 전부터 시작됐다. 지난 2021년 11월 부산 중구 중앙동의 옛 연안여객부두 앞바다에서 한 낚시꾼의 바늘에 수상한 검정 봉지가 걸려 올라왔다. 봉지 안에 있던 마약 주사기와 그에 묻은 혈흔이 단서가 돼 본격적인 마약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결과, 마약 판매와 유통에는 부산 지역 조직폭력배들이 개입해 있었으며 이들은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에게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실제 마약을 구입한 이들은 택시 기사와 선원, 대학생, 회사원, 자영업자 등 직업과 나이가 다양했다”고 밝히며 “최근 남녀노소, 전 연령층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마약 유통이 확산되고 있다. 유통총책부터 공급, 알선, 판매 등 조직의 전모를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매체 등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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