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은 9일 한동훈 법무부장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을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으로 국민이 힘들어하는 이 때 여당을 싸움판으로 끌어들여 정치에 대한 국민의 혐오를 함께 뒤집어쓰자는 심보”라고 직격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언론과 국민 우려에도 탄핵 카드를 쉽사리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이 정쟁 유발에 탁월한 효과를 갖기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위원장과 한 장관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적 없을 뿐 아니라 임명된 지 3개월 밖에 안 된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은 그야말로 비상식적인 억지”라며 “한 장관에 대한 탄핵도 어떤 명분을 붙이더라도 각종 사법 리스크에 대한 방탄 탄핵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현정부 들어 민주당이 탄핵의 표적으로 삼은 장관만 최소 6명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총리도 예외가 아녔다”며 “국무회의 구성원 21명 중 8명이 탄핵의 위협을 받고 박진 외교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해임건의안을 강행처리했다”고 했다.

그는 “1987년 현행 헌법 이후 36년 간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모두 6차례인데 그 중 절반이 지난 1년 사이 민주당이 (통과)시킨 것”이라며 “그 때문에 국민의 삶을 위한 건설적 논의와 토론은 자취를 감추고 국회는 늘 정쟁과 고성으로 가득 차야 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에 흠집을 내는 것만이 야당으로서 유능함을 인정받는 길이라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며 “국익, 민심에 모두 부합하지 않는 민주당의 의회 폭거는 결국 심판의 부메랑이 돼 민주당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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