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의 한 상점에서 핼러윈 코너에 장식된 해골이 ‘진짜 인간 해골’로 확인돼 현지 당국이 조사를 하고 있다. 이 해골은 쇼핑을 하러 온 한 인류학자의 ‘눈썰미’에 포착돼 정체가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있는 한 상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던 인류학자 미셸 칼훈은 상점의 핼러윈 코너에서 섬뜩함을 느꼈다.

거기에는 인간의 두개골이 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소품이 아닌 진짜 인간의 것 같았다. 당시 이 두개골은 4000달러(약 520만원)의 판매가가 매겨진 채 진열돼 있었다고 한다. 칼훈은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이 두개골이 아메리카 원주민의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 결과 칼훈의 예상이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5년 전 인간의 두개골이었다. 두개골에 외상 등 범죄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경찰은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범죄와 관련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NYT에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가 입수한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상점 주인은 이 두개골이 진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아메리카 원주민의 것이라는 사실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범죄 여부와 상관 없이 상점 주인은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플로리다주는 유해 판매가 명백하게 불법인 미국 8개 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상점 주인은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노인의 것이었던 보관함을 사면서 두개골도 함께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인의 정보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상점 주인은 “업무 일환으로 보관함을 매년 100개 이상 구매하고 있다”며 “판매자 이름과 연락처는 수집하지 않을 때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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