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한 택배 기사가 엘리베이터 없는 4층에 쌀을 배달한 뒤 고객 앞에서 불만을 표출해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한 사연자 A씨는 최근 지인이 시골에서 직접 농사를 지은 쌀 3포대를 기다리던 중 초인종이 울려 현관문을 열었다.

한 택배 기사가 엘리베이터 없는 4층에 쌀을 배달한 뒤 고객 앞에서 불만을 표출해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A씨가 문을 열었을 당시 택배 기사는 이미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으며 A씨가 들릴 정도의 소리로 “계단 XX 높네”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쌀 포대 역시 문 앞과 계단에 마구잡이로 흐트러져 있었다.

A씨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에 무거운 택배를 시킨 것이 신경 쓰이긴 했다”면서도 “받는 사람 입장에서 이런 취급을 받으니 속상한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택배기사보다는 택배업체의 잘못이 크다. 무거운 택배 때문에 종종 분쟁이 있는데 조금 더 섬세하게 분류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양지열 변호사는 “택배기사보다는 택배업체의 잘못이 크다”고 말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그러면서 “저 정도면 본인 입장에서는 화가 나는 상황이 맞다. 하지만 분풀이를 고객에게 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엘리베이터 없는 4층에 사는 것이 고객 잘못은 아니다. 택배기사도 이해가 가지만 중요한 건 서비스를 하는 입장에서 비속어를 사용하게 되면 (고객이) 상당히 불안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누리꾼들의 경우 “당연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직업 아니냐” “물건 패대기치고 비속어 쓰면 무섭다” 등 택배기사의 잘못을 지적하는 반응과 “쌀 한 포대만 해도 힘들다” “엘리베이터 없었으면 적당한 선에서 배달 주문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등 택배기사의 행동을 옹호하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