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이슬람국경수비대,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타격

지난달 10일 레바논 남부 케르베트 셀렘 마을에서 헤즈볼라 병사들이 이스라엘 포격으로 숨진 동료의 관을 옮기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AP/뉴시스 지난달 10일 레바논 남부 케르베트 셀렘 마을에서 헤즈볼라 병사들이 이스라엘 포격으로 숨진 동료의 관을 옮기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이라 내 이란 연계 군사시설을 포격하면서 친이란 무장 세력들의 참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군 전투기들은 8일(현지시간) 시리아 동부에 있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관련 무장 세력이 사용하는 군사 시설을 공습했다. 공습에는 동원된 F-15 전투기 두대는 이들의 무기 저장고를 포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미군이 자위권을 행사했을 뿐”이라며 “지난달부터 이어진 IRGC와 친이란 세력의 공격에 대응한 것이다. 미군은 앞으로도 적의 선제 타격에 대해 가차없는 보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 측은 지난달 17일부터 로켓과 드론 공격을 41차례 받았고, 이 공격으로 미군 46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부상자 24명이 외상성 뇌손상 진단을 받았고 이중 2명은 상태가 심각해 독일 병원에 이송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같은 날 헤즈볼라 군사 시설을 공급했다. AFP통신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서쪽으로 10km 떨어진 헤즈볼라 군 거점에 공습을 가해 현장에 있던 전투원 3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에 있는 레이더 기지에도 공습을 가하자, 시리아군은 즉각 방어 사격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매체 사나통신은 “오늘 오후 10시50분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동부 바알베크 방향으로부터 남부 지역 일부 군사 거점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이 공습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참전을 방지하기 위해 헤즈볼라 등 친 이란 무장 세력들과의 아슬아슬한 대립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하마스를 비롯해 헤즈볼라, IRGC, 예멘 후티 반군 등은 이-팔 전쟁이 개시된 이후 계속해서 전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해 오고 있다.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지난 3일 “전쟁 개입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일차적 목표는 이-팔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 말해 참전 가능성을 높였고, 예멘 후티 반군은 수차례 미군과 교전을 벌이는 등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에 대해 “전쟁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헤즈볼라 및 기타 세력이 공식적으로 이 전쟁에 참전한다면 상당히 큰 실책을 범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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