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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12세 이하 어린이 중심으로 백일해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1~6차로 구성된 백일해 추가접종을 모두 마칠 것을 권고했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지난 4일 기준) 백일해 환자 83명 가운데 58명(69.9%)이 12세 이하 어린이였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적으로 기침하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환자의 비말을 통해 전염되며 늦은 여름에서 가을철 주로 발생한다.

동 기간 연도별 환자 수는 2019년 385명, 2020년 117명, 2021년 15명, 2022년 25명, 2023년 83명 등으로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만 강력한 거리두기 정책으로 잠시 감소했다.

올해 백일해 환자 수는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나 최근 5주간 급격하게 늘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주간 평균 백일해 환자 수는 8.6명으로 집계돼 올해 주간 평균 환자 수 1.8명보다 훨씬 많았다.

환자가 많은 연령대는 12세 이하 다음으로 70대 이상 11명(13.3%), 60대 6명(7.2%)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남에서 22명(26.5%)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경기도 20명(24.1%)으로 비슷했다. 서울에선 7명(8.4%)이 백일해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백일해 예방접종은 6차까지 마쳐야 한다.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백신은 생후 2·4·6개월에 기본접종 1~3회를 마치고, 생후 15~18개월과 4~6세, 11~12세에 각각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

국내 백일해 예방접종률은 4차까지 95%를 상회하나 4~12세에 진행되는 5~6차 추가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추세를 보인다. 올 7월 발표된 ‘2022년 전국 어린이 예방접종률 현황’과 올 8월 공개된 ‘2022년 초·중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 사업 추진 결과’에 따르면 12세 이하의 예방접종률은 1세 97.3%, 2세 95.1%, 3세 95.8%, 6세 94.1%, 12세 85.8%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가 감소되는 만큼 기본 접종 이후 적기에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4~12세는 백일해 5~6차 추가접종이 권장되는 시기로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통원 아동 및 초등학생은 불완전 접종 상태에서 백일해 감염되거나 감염 시 주변 친구들에게 전파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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