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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법원장 후보로 지명된 조희대 전 대법관이 9일 오전 안철상 선임 대법관을 접견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 후보자는 9일 “한평생 법관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좌우에 치우치지 않고 항상 중도의 길을 걷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조 대법원장 후보자는 이날 오전 대법원에서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예방 전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의 보수색채가 강해질 수 있다는 세간의 논란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유정법(無有定法)이라는 말이 있다. 정해진 법이 없는 게 참다운 법이라는 말”이라며 “저는 예전에도 대법관 취임사에서 두 눈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조 후보자는 대법원장 후보 제안을 한 차례 고사했다가 수락한 계기에 대해 “한 차례가 아니라 수천, 수만번 고사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강조했다.
사법부 신뢰회복을 위한 우선과제에 대해서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 가서 사법부 구성원들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논의해보겠다”며 “지금 당장은 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장 임시 6년을 다 채우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기간이 문제가 아니고 단 하루를 하더라도 진심과 성의를 다해 헌법을 받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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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는 이날 안 권한대행 예방 후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통상 대법원장 취임 후 현충원에 참배하는 것과 달리 이날 개인자격으로 현충원에 참배해 법원행정처 관계자들도 뒤늦게야 그 사실을 알았다.
그는 방명록에 자신의 대법관 퇴임 기념 문집의 제목인 ‘안민정법(安民正法)’을 적었다. ‘안민정법’은 ‘국민들이 안심·안전하고 편안하게 살도록 하는 바른 법’이란 뜻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법을 바로 펴라는 의미가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