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고려 거란 전쟁’ 제작진이 강감찬과 현종을 소재로 대하사극을 제작한 이유를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KBS2 새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전우성, 김한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수종과 김동준, 지승현, 이시아, 하승리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왼쪽부터) 감독 김한솔-전우성-배우 김동준-지승현-이시아-하승리-최수종이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KBS 2TV ‘고려거란전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적 스승이자 고려군의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다뤘다. KBS의 34번째 대하사극으로 당대 최강국 거란과 26년의 전쟁을 벌였던 선조들의 역사를 다룬다.

전우성 감독은 “대하사극 기획을 준비할 때 처음 정했던 원칙이 조선시대는 아니었으면 좋겠다였다. 정통 사극 입장에서 들여다보면, 훌륭한 뜻을 갖고 해보려고 했는데 좌절된 이야기가 다수였다. 대왕세종이나 조선의 창업기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주인공들이 현실에서 좌절했다”고 말을 꺼냈다.

전 감독은 “과거에 이렇게 멋지게 성취했으니, 당대의 우리도 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도 주고, 부담 없이 즐기기도 했으면 했다”고 ‘고려 거란 전쟁’의 시작점을 이야기 했다.

이어 “고구려는 당대의 접점을 찾는 것이 직접적이진 않았다. ‘고려전기’가 눈에 들어왔다. 거란이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하고 있던 시기였는데 고려 전쟁에서 패하면서 패권 의지가 꺾였다. 고려가 동아시아 전체에 평화와 번영의 시기를 가져온 대사건이었다. 이보다 좋은 소재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현재 시청자들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았다. 끝까지 기획을 밀어줘서 놀랐는데, 지금 여기까지 왔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최수종은 고려 거란 전쟁의 역사적 배경을 언급하며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었던 힘이 여기에 있었구나’라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 접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고려거란전쟁’ 제목의 의미도 짚었다. 전 감독은 “강감찬과 귀주대첩이라는 고유 명사에 대해서는 알지만 역사적 맥락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라며 “현종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강감찬과 현종’을 해야 하나 싶기도 했다. 제일 직관적으로 우리가 할 이야기를 들려주는, 힘이 있는 제목이다”고 말했다.

‘고려 거란 전쟁’은 오는 11일 오후 9시25분 첫방송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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