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SK바이오팜이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성장세에 힘입어 오는 4분기 기준 분기 흑자전환을 눈앞에 뒀다.

SK바이오팜은 3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 903억원, 영업손실 10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구 프로테오반트) 연결 손익 반영에도 불구하고 분기 영업손실이 전 분기 189억원에서 3분기 107억원으로 줄었고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이 분기 성장 최대치인 757억원을 기록하면서 손실폭은 줄이고 매출은 성장했다.

이날 열린 실적발표에서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만으로 연간 3000억원 이상 매출을 확보하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매 분기 꾸준히 손실폭을 줄였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에 따른 비용 연결 편입으로 인해 판관비가 전분기 대비 77억원 증가했으나 엑스코프리 성장으로 손익이 개선됐다.

영업손실은 작년 4분기 446억원에서 올 1분기 227억원, 2분기 189억원, 3분기 107억원으로 손실폭을 지속 축소했다.

엑스코프리는 미국 내 신규 환자 처방수(NBRx)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올해 9월까지 누적 월간 신규 환자 처방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약 37% 증가했다. 3분기 총처방 수(TRx)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4% 증가했다.

지난 9월 미국 내 월간 처방 수는 2만2985건으로 이는 경쟁 신약의 출시 41개월 차 평균 처방 수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프로모션 대상을 뇌전증 전문의에서 일반 신경 전문의 등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툴을 도입할 계획이다. 적응증 확대와 아시아 3개국 임상 3상, 소아·청소년 대상 투약 가능 연령층 확대 임상 신청을 2025년까지 마칠 계획이다.

엑스코프리에 이은 두 번째 블록버스터 신약 확보도 준비하고 있다. 중추신경계질환(CNS) 신약을 2025년까지 준비해 다음 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성장을 이끌 3대 차세대 모달리티로 삼은 방사성의약품치료제(RPT), 표적단백질분해(TPD),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 경쟁력 확보에도 더욱 속도를 낸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3대 차세대 모달리티 발표 후 글로벌 시장에서 이 분야 기술력 확보 경쟁이 더욱 빨라졌다”며 “특히 RPT와 TPD 분야가 예상보다 빠르게 관심받고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 2023년 3분기 실적 (자료=SK바이오팜) (단위: 억원)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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