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도 AI 타고 수요 회복…'내년 노트북 시장 3.2% 상승“
삼성전자 갤럭시북 3 제품사진. 사진제공=삼성전자

경기침체 여파로 부진했던 글로벌 개인용 컴퓨터(PC) 판매량이 내년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관련 기능을 탑재한 AI PC 시장이 열리기 시작하고 이에 따른 교체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PC 시장의 전체 출하량은 올해 대비 3.2% 증가한 1억 72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올해 PC 시장 규모는 정보기기(IT) 수요 부진 속에 전년 대비 10.2% 감소한 1억6700만 대에 그쳤으나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특히 AI 기술 발전이 노트북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생성형 AI의 핵심인 대형언어모델(LLM)과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의 AI 반도체가 탑재된 AI PC 시장이 판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달 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공지능(AI) 비서인 ‘코파일럿’이 탑재된 윈도 11을 선보였고 인텔과 AMD 등 주요 중앙처리장치(CPU) 기업들은 자사 최신 제품에 NPU를 통합하며 AI 기능을 추가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실적 발표에서 “AI PC의 등장은 PC 산업의 변곡점을 의미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글로벌 PC 제조사들도 내년부터 이를 탑재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다. 삼성전자(005930)는 자사의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 적용 범위를 내년 중 스마트폰에서 노트북과 태블릿 제품까지 넓힐 계획이다. 레노버와 HP, 델 등 글로벌 PC 제조사들도 AI PC 시장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AI를 탑재한 PC용 프로세서가 출시되면 고성능 AI PC 시장 기반이 다져질 것“이라며 “AI PC의 출시 초기 가격대가 높게 설정되는 만큼 시장 개화 시기에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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