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부산엑스포 광고 영상이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에 상영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오는 28일(현지시간)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가운데 엑스포 유치를 위해 기업들이 전방위적으로 막바지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삼성·SK·현대차·LG 등 주요 기업은 오는 28일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곳곳에서 ‘준비된 부산’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회 위원장이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BIE 총회 최종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열중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이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 일정을 마친 뒤 파리로 집결해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8일 남태평양 쿡 제도에서 열린 ‘PIF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티베니 라부카 피지 총리 등과 만나 엑스포 유치 지원을 당부했다. PIF 정상회의는 태평양에 위치한 도서국들이 참여한 지역 협의체들이 모이는 회의다.

또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파리의 관문인 샤를드골국제공항에서 14개의 광고판을 통해 부산엑스포를 알린다. 공항 이용객은 100m 이상의 이동 동선에 연달아 배치된 광고판에서 갤럭시 광고와 함께 부산의 인상적인 모습을 일러스트로 만날 수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을 필두로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가 총출동해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6~18일에는 그룹 연례행사인 SK CEO 세미나를 파리에서 열기도 했다.

파리에서는 SK텔레콤이 지난달 초 ‘플라이 투 부산(Fly to Busan)’를 주제로 한 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를 진행했다. 에펠탑 인근 센강 선착장과 선상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UAM(도심항공교통)이 전시됐는데 UAM을 타고 VR(가상현실) 기기를 통해 엑스포가 열리는 2030년 부산을 둘러보는 체험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이 지난달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유치 지원 행사 ‘플라이 투 부산(Fly to Busan)’을 진행했다. [SK텔레콤 제공]
현대차그룹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제작한 디지털 옥외 광고영상이 파리 전역 곳곳에서 상영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도 파리에 있는 270여개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부산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K-컬처 아티스트와 협업한 광고에는 갈매기, 광안대교 등 부산의 주요 상징물과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슬로건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 등이 담겼다.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도 등장해 부산의 차별화 포인트인 ‘친환경 기술 적용을 통한 탄소중립 엑스포’를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파리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심포지엄과 K-POP 콘서트 기간에도 특별 제작한 아트카를 활용해 BIE 회원국 주요 인사와 전 세계 관광객에게 부산을 알린 바 있다.

LG가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의 센강 선상카페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열망을 담은 ‘부산엑스포 버스’를 공개했다. [LG제공]

LG그룹도 이달 말까지 파리와 함께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유지 지원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LG가 운영하는 총 2030대의 부산엑스포 버스는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샹젤리제 거리 등 명소는 물론 파리 외곽까지 누비며 ‘달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LG는 파리 도심에 있는 전자제품·도서 유통사 프낙(FNAC) 매장 총 4곳을 비롯해 버스 정류장, 지하철역, 공원 등에서 약 300개의 광고판을 집중적으로 배치했으며 샤를드골국제공항 내부에서도 대형 광고판 6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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