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절대 위기’에 몰렸다.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 초반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고,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제이든 산초 항명 사태에 대한 강압적인 스탠스에 뒷말이 무성했고, 특정 선수를 편애한다는 주장도 나왔으며, 선수들이 전술에 불만을 제기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0-3 참패를 당하는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리그 8위로 추락했다. 카라바오컵에서는 뉴캐슬에 0-3 완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때문에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이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맨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장’ 퍼거슨 감독이 텐 하흐 감독 지지에 나섰다. 그는 “나는 텐 하흐를 100% 지지한다. 어떤 투자자든 서비스를 포기하기보다는 텐 하흐를 지지하라”고 밝혔다.

이 퍼거슨 감독의 텐 하흐 지지 선언이 나온 후 맨유는 또 무너졌다. 텐 하흐 감독은 더욱 위기에 몰렸다.

맨유는 9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4차전 코펜하겐과 경기에서 3-4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맨유는 라스무스 회이룬의 멀티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마커스 래시포드의 퇴장 이후 4골을 허용하며 3-4로 무너졌다. 충격적인 패배. 텐 하흐 감독 경질 목소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맨유는 1승3패로, A조 꼴찌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퍼거슨 감독의 ‘애제자’였던 맨유의 전설 폴 스콜스가 텐 하흐 감독 보호에 나섰다. 그는 1993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에서 뛴 ‘원 클럽 맨’의 전설. 20시즌 동안 무려 718경기를 뛰었고, 맨유 역대 최다 출장 3위에 이름을 올린, 역사상 최고 레전드다.

스콜스 역시 퍼거슨 감독에 이어 텐 하흐 감독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TNT Sports’를 통해 “지금은 텐 하흐가 물러나야 할 때가 아니다. 나는 텐 하흐가 경질 압박을 받아야 할 때라고 느끼지 않는다. 텐 하흐는 지난 시즌을 좋게 보냈고, 좋은 시간을 보여줬다. 올 시즌 텐 하흐는 많은 부상자를 가지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올 시즌 17경기에서 9패를 당한 것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충분하지 않다. 나는 과거에 맨유가 이런 상황에서 감독을 경질한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해야 할 때가 아니다. 텐 하흐는 운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코펜하겐전 충격패에 대해서는 “맨유 선수들의 리더십이 부족했다. 유럽에서 원정 경기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패배하기는 했지만 좋은 파이팅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폴 스콜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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