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 무려 1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
▲ 무려 1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

[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이제 쓰러지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A조 4차전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 골에 힘입어 갈라타사라이를 2-1로 제압했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UCL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최근 혹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김민재는 선발로 나서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그리고 90분 내내 갈라타사라이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세드릭 바캄부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승점 3점을 획득하는 데 지장은 없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0을 줬다. 뮌헨의 선발 출전 선수 중 마누엘 노이어와 자말 무시알라 다음으로 낮은 평점이다. 이날 김민재의 패스 성공률은 93%였으며, 총 4번의 볼 경합 실패가 있었다.

▲ 최근 혹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김민재
▲ 최근 혹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김민재

평소 활약을 고려했을 때, 이전에 비해 낮은 평점이었다. 하지만 김민재의 최근 출전 시간을 보면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는 게 더 이상할 정도다. 게다가 이날 경기 후반 44분에는 팬들의 우려를 사는 장면이 나왔다. 뮌헨이 갈라타사라이의 공격을 잘 막아낸 뒤, 김민재는 볼이 멀어지는 것을 확인한 뒤, 근육이 올라온 듯 허리를 숙여 스트레칭을 했다. 경기 도중 선수가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김민재의 최근 상황을 고려했을 때 몸 상태가 그리 편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김민재는 갈라타사라이전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무려 1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 중이다. 9월 3일에 있었던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전을 시작으로 단 1분도 쉬지 못했다. 게다가 9월에 있었던 대한민국의 A매치 2경기를 소화했으며, 10월에는 장거리 비행으로 귀국해 국내에서 A매치 2경기를 더 치렀다. 게다가 오는 16일과 21일에는 각각 싱가포르, 중국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치른다.

김민재 입장에서 그야말로 ‘죽음의 일정’이다. 소속팀 뮌헨에선 중앙 수비수 동료들이 줄부상을 당했다. 이번 시즌 내내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쓰러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기용할 수 있는 주전급 중앙 수비수는 두 선수와 김민재가 전부다.

이 상황을 인지한 뮌헨은 슈코드란 무스타피, 소크라티스 등 소속팀이 없는 중앙 수비수들과 연결되기도 했다. 이적시장 등록 마감일이 지나, 자유 계약(FA) 선수만 영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소크라티스는 레알 베티스에 입단하는 등 뮌헨의 모든 이적설은 없던 일이 됐다. 결국 김민재는 휴식 없이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를 꾸준히 차출하고 있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이라는 중요한 대회가 기다리고 있어, 주전 선수들의 호흡을 다져주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김민재의 체력도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0월에 있었던 A매치 2경기에서 김민재를 모두 선발 출전시켰다. 김민재는 튀니지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했으며, 베트남전에서는 약 76분여를 뛰었다. 베트남전 역시 사실상 90분 출전에 가까웠다. 과연 이번 달에 있을 A매치 2경기에선 김민재가 얼마나 많은 출전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 김민재는 11월에 있을 대표팀 경기도 소화해야 한다.
▲ 김민재는 11월에 있을 대표팀 경기도 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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