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메이트 X3 (출처: 화웨이)

화웨이(Huawei)가 트리플 폴더블 폰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해당 정보는 11월 8일(현지시간) IT 팁스터 레베그너스(Revegnus)로부터 나왔다.

트리플 폴더블 폰, 어떻게 출시될까?

트리플 폴더블 폰은 3개의 화면을 지닌 기기를 말한다. 2번 접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 번만 접는 폴더블 폰 디스플레이 크기는 7~8인치 사이가 많다.

3개의 화면을 모두 펼치면 태블릿 크기와 유사해진다. 지난 9월 출시한 태블릿 메이트 패드 프로는 13.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출처: 화웨이)

출시는 2024년 3월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분석가 로스 영(Ross Young) 설명에 따르면, 화웨이는 2023년 말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개발 과정에 차질을 겪으며 출시가 미뤄졌다고. 현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트리플 폴더블 폰은 총 2가지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며, 제품명 및 세부 사항은 알려진 바 없다.

화웨이에서 처음 준비한 것은 아냐

(출처: 삼성전자)

트리플 폴더블 폰은 화웨이에서 처음 선보인 개념이 아니다. 지난 5월, 삼성전자는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접힌 상태에 따른 디스플레이 사용법과 이를 활용한 전자기기’라는 명칭의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문서 속 기기는 2개의 힌지를 활용해 디스플레이를 지그재그 접는 형태를 갖췄다. 기기가 완전히 접혀 있을 경우에는 한 화면만 작동한다.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기존 폴더블 폰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폴더블 절대강자 삼성, 트리플 폴더블도 선보일까?

삼성전자가 화웨이에 이어 트리플 폴더블 폰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외신에서는 삼성전자가 관련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대신 Z 폴드 5보다 저렴한 중급 폴더블 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지난 11월 8일(현지시간) 삼성이 중급 폴더블 폰을 출시해 가격 장벽을 낮춰 더 많은 소비자가 폴더블 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출처: 삼성전자)

다만 구체적인 폼 팩터나 사양, 가격에 대한 정보는 알려진 바 없다.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Sammobile)은 삼성전자가 트리플 폴더블 폰을 개발할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현재는 폴더블 폰 보편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만약 트리플 폴더블 폰을 출시하더라도 화웨이와 직접적으로 경쟁할 가능성은 낮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화웨이는 주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제재를 받지 않는 삼성전자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두께의 한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까?

메이트 X3을 완전히 접은 상태의 두께 (출처: 트러스트리뷰)

화면을 두 번 접는 트리플 폴더블 폰, 문제는 없을까? 여러 외신에서는 제품 ‘두께’에 대해 우려했다. 두께는 기존 폴더블 폰에서도 중요한 과제다. 디바이스를 2개 겹치는 셈이라 일반 바형 스마트폰보다 두께가 두꺼워질 수 밖에 없다. 스마트폰 제조사에서는 지금보다 더 얇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화웨이 폴더블 폰은 경쟁사에 비해 두께가 얇은 편이다. 최신 모델 메이트 X3(Mate X3)의 경우 접었을 때 11.08mm 두께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 5는 13.5mm, 구글의 픽셀 폴드는 12.1mm다. 현재 시중에 공개된 제품 중 화웨이보다 얇은 건 9.9mm의 아너 매직 V2(Honor Magic V2)뿐이다.

미국 제재받는 화웨이

(출처: 로이터통신)

현재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어 미국 시장에 자사 제품을 출시할 수 없으며, 구글 플레이 서비스나 플레이스토어 이용이 제한된 상태다.

미 정부 제재는 화웨이 스마트폰 매출에 큰 타격을 줬다. 2019년에는 2억 4,000만 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했지만, 2022년 3,000만 대까지 급감했다.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60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자국 판매량은 어느 정도 끌어 올렸으나, 해외 판매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

트리플 폴더블 폰은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화웨이는 2024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1억 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시장조사업체에서 전망한 7,000만 대보다 40% 많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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