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영웅 아이유 성시경(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에스케이재원 제공
▲ 임영웅 아이유 성시경(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에스케이재원 제공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스타들이 암표 근절에 직접 나서고 있다. 매니저와 함께 직접 암표상의 덜미를 잡은 가수 성시경부터 이른바 ‘암행어사 전형’을 도입한 가수 아이유까지, 가요계의 각양각색 ‘암표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가요계에서는 최근 암표가 극성이다.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오프라인 공연이 이어지자 스타들을 직접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팬심’을 울리는 암표상들의 도 넘은 ‘티켓 놓고 돈 먹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스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암표 근절에 나서 눈길을 끈다.  

성시경은 8일 자신의 SNS에 ‘우리 매니저의 취미생활’이라며 매니저와 암표상으로 추정되는 누리꾼과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암표상으로 보이는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시경 콘서트 티켓을 45만 원부터 50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티켓은 15만 4000원이 정가로 책정됐으나, 무려 3배나 비싼 가격에 이를 팔아치우려고 한 것. 성시경의 공연이 높은 인기를 얻는 만큼 공연의 이름값을 이용해 자신의 배를 불리려고 한 것이다. 

성시경의 매니저는 A씨에게 티켓 구매자인 척 말을 걸어 좌석, 계좌번호 등을 정보를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성시경 기획사다. 불법 거래를 목적으로 판매하는 티켓은 모두 홀드 처리가 돼 계정 이동 및 취소 후 판매가 불가하게 조치가 취해졌다. 예매 티켓은 자동 취소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이후 팬클럽 가입 및 공연 예매 시 통보 없이 취소될 예정”이라며 “영업 방해 부분으로 다른 불법 거래상들과 함께 경찰서에서 연락이 갈 수 있다”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성시경은 이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나쁜 XX들. 그 머리로 공부하지. 서울대 갈걸”이라고 분노했다.

아이유는 지난 9월 열린 팬콘서트 암표 거래를 제보한 팬에게 해당 회차 티켓을 선물하는 방식으로 암표 뿌리뽑기에 나섰다. 이 방식은 이른바 ‘암행어사 전형’으로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아이유 측은 “제보하신 자료를 토대로 불법거래 예매건 적발해 예매 취소 처리 됐다. 고객님께서는 현재 본 공연 예매내역이 확인되지 않아 제보하신 회차의 티켓을 전달드릴 예정”이라고 암표 근절에 도움을 준 팬에게 티켓을 선물하는 센스 있는 방식으로 불법 거래 근절에 힘썼다. 

▲ 성시경이 공개한 암표상과 대화. 출처| 성시경 인스타그램
▲ 성시경이 공개한 암표상과 대화. 출처| 성시경 인스타그램

아이유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부정 티켓 예매로 확인된 12건의 예매에 대해 예매를 취소했고, 암표를 팔았거나, 팔려고 시도한 인물들을 공식 팬클럽 유애나에서도 제명 조치했다. 예매 사이트인 멜론 티켓 ID 이용 역시 1년간 제한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임영웅 역시 암표에 사전 안내 없는 예매 취소 대응으로 ‘응징’했다. 소속사 물고기 뮤직은 임영웅의 전국투어 ‘아임 히어로’를 두고 암표가 극성을 부리자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암표로 확인되면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하는 방식으로 암표 뿌리뽑기에 나섰다. 

또한 강제 취소한 티켓은 팬들이 다시 공정하게 예매할 수 있도록 취소표를 재오픈했다. 

스타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인 암표와의 전쟁이 잡초같은 암표상들의 행태를 뿌리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