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KBS가 야심차게 내놓은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자아낸다.

9일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는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동준, 지승현, 이시아, 하승리, 최수종, 전우성 감독, 김한솔 감독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드라마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고려거란전쟁’은 당대 최강대국이었던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 그리고 그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 강감찬의 이야기를 그린다. 현종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배우 김동준이, 강감찬은 사극에서 특히 정평나 있는 배우 최수종이 각각 맡았다. ‘귀주대첩’ 전쟁 장면의 경우 99%를 대형 야외 크로마 세트장에서 촬영하는 등 역대 최대 제작비가 투입됐다는 CG와 영상미, 스케일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하사극의 ‘대하’가 큰 강을 뜻한다는 의미를 짚어낸 김한솔 감독은 “장쾌하고 넓은 강을 보는 느낌이지 않을까. 스펙터클과 결부될 수밖에 없었다. 스펙터클을 이루기 위해 너무 많은 비용들이 필요하게 되고 제작비가 워낙 상승하다보니 엄두를 못내고 있다가 ‘고려거란전쟁’이라는, 전쟁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가 나왔다. 파격적인 촬영을 했다”고 자신해 기대를 높였다.

여기에 ‘태조 왕건’, ‘해신’, ‘대조영’ 등 여러 사극으로 안방 사랑으르 독차지했던 명품 배우 최수종이 KBS1 ‘대왕의 꿈’ 이후 10년 만에 대하사극으로 돌아온다. 최수종은 “사람 사는 이야기가 진지하게 열릴 것”이라고 자신하며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다는 결론이 나와있잖냐. 하지만 그 속에 펼쳐지는 사람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저를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대하드라마를 몇 편 했을 뿐인데 ‘사극왕’이라고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훨씬 더 잘하시는 선배님들 많으시다”며 “모든 드라마를 할 때 마찬가지다 부담은 크다. 저 또한 떨리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한다”고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연말 시상식 대상 욕심에 대해선 “상은 꿈꾸지도 않는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런 최수종과 호흡을 맞출 현종 역에는 김동준이 들어갔다. 군 제대 후 이 작품을 통해 복귀하면서 삭발투혼까지 감행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제가 살면서 가장 열정이 가득찬 시기에 이 작품을 만났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그래 군대를 전역하고 장군으로서 큰획을 그어보겠다’ 하고 봤는데 현종은 왕이더라. ‘내가 왕을?’ 이런 부담감도 가진 상태에서 조사를 하고 자료를 찾아보니 이런 인물을 내가 연기할 수 있게 제안해주신 것에 너무 감사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감독님을 만나면서 더 확고해졌다. 가지고 있던 열정을 현종이란 인물과 함께 펼쳐나가면 나에게도 큰 성장이 될 수 있겠다 했다”며 “정통사극 정말 해보고 싶었다. 긴 호흡을 내가 어떻게 가져갈 수 있을까 했지만 최수종 선배님과 함께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고민할 게 없었다. 가장 큰 선생님이자 조력자이자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최수종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또 최수종은 역대 사극 시청률 순위에서 10위가 40%에 달한다며 “지금은 플랫폼이 달라져 그렇게 나올 순 없지만 소망하기를 10위 안에 들고 싶다”면서 “대하사극 중 최고의 사극이었다고, 랭킹 10위 안에 ‘고려거란전쟁’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새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은 오는 11일 저녁 9시 25분 KBS2 채널을 통해 첫방송 예정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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