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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3분기 실적요약./제공=카카오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 경영 틀을 고민해 조직 재정비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9일 홍 대표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SM 인수 과정 여러 부정적 뉴스로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SM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의혹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에 충실히 소명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는 작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어느덧 대한민국 국민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며 “회사의 성장과 함께 그만큼 커진 사회적 책임 통감하고 회사 경영의 틀을 다시 고민해 조직적 재정비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더욱 높아진 주주들의 기대와 관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한층 강화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며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추진 중인 사업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2조1609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140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6.5%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의한 매출 증가분으로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아울러 콘텐츠 부문의 성장도 실적 견인에 한몫했다. 다만 인공지능(AI)과 신사업 투자 및 인건비로 영업이익은 둔화되고 있다.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1315억 원이다. 톡비즈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177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톡비즈 매출 중 비즈보드·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으며 선물하기·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다만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832억 원이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페이 글로벌 거래액 증가와 카카오모빌리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4285억 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은 일본 분기 최대 거래액 경신과 무빙 등 국내 오리지널 웹툰 IP 조회수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491억 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5133억 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070억 원이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이나 데이터센터(IDC)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웃돌았다”며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구조를 굳건히 하고, 이용자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는 등 기본에 집중하는 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금융감독원에게 감리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케이엠솔루션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온전한 자회사인 만큼 두 계약을 사실상 하나의 계약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사업 면허를 가진 자회사, 택시업체의 3자 계약 형태로 계약이 이루어진 것으로 별개의 계약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이날 홍 대표는 오는 13일 가맹택시 수수료 협상 예정을 앞두고 “(협상)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일반 택시에겐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는데 이분들이 90% 정도 된다”며 “가맹택시에게 수수료를 받고 있고 이것이 20%로 알려져 있지만 택시가 실제 부담하는 수수료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수수료가 복잡한 체계로 돼 있어서 사회적으로 비판을 많이 받았다”며 “오는 13일 택시 4 단체와 가맹택시연합회 등 택시업계 5개 단체와, 수수료 체계·가맹택시 사업 구조 등에 대해 협상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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