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800선 하회…주요 2차전지주 급락

10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뉴시스 10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뉴시스

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하면서 장중 24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선호) 발언과 미 국채 금리의 급등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주가가 6% 가까이 급락한 것도 국내 주요 2차전지주의 하락을 부추겼다.

10일 오전 9시 4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30포인트(1.31%) 하락한 2395.78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20.68포인트(0.85%) 하락한 2406.40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웠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기관이 1015억원, 외국인이 249억원을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125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63%)를 제외한 9개 종목이 하락하면서 대형주 전반의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 중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3.61%), LG화학(-3.32%) 등 2차전지주가 하락했고 시총 11위인 삼성SDI(-3.87%)의 내림세가 더 컸다.

앞서 세계적 투자은행 HSBC가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를 이유로 테슬라에 ‘매도’ 등급을 부여하고 목표가를 146달러로 하향하자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한 것이 2차전지주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5.46% 급락한 209.98 달러를 기록했다.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미국 채권 금리 반등으로 미국 증시가 연일 이어가던 강세를 멈추고 약세로 마감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5% 내린 3만3891.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1% 하락한 4347.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4% 내린 1만3521.45에 종료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완화적 발언을 기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식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5.97포인트(2.03%) 내린 786.90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20억원, 268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은 796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HPSP(0.40%), 알테오젠(0.32%), 셀트리온헬스케어(0.14%)을 제외한 7개 종목이 내림세다. 이 중 에코프로비엠(-5.03%)과 에코프로(-4.66%), 엘앤에프(-2.62%) 등 코스닥 2차전지 대표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309.0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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