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툴루즈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 스타디움 드 툴루즈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이겼던 리버풀은 이날 승점 3점을 얻었다면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으나 무산됐다.

또 툴루즈를 상대로 처음 만난 경기에서 패배했으며 3골을 내준 것 또한 이번 시즌 처음이다.

이틀 뒤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고려한듯 위르겐 클롭 감독은 로테이션으로 툴루즈 원정에 나섰다. 코디 각포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고 17세 공격수 벤 도크를 모하메드 살라를 대신해 2선에 배치했다. 이밖에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도미닉 소보슬라이, 그리고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까지 벤치에 앉혔다.

리버풀은 전반 36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왼쪽 수비수 코스탄티노스 치미카스가 수비 진영에서 공을 빼앗기면서 툴루즈 아론 된눔에게 실점했다. 홈팀 툴루즈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 13분 툴루즈가 두 번째 골틀 터뜨렸다. 이번에서 리버풀 수비진이 무너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수비진이 우왕좌왕하다가 막지 못했고 공을 잡은 티스 달링가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리버풀은 후반 29분 크리스티안 카세레스 주니어의 자책골로 추격했다. 하지만 툴루즈가 리버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반대편 포스트에서 툴루즈 프랑크 매그리가 달려들며 골대 안으로 차 넣어 다시 점수 차이를 두 골로 벌렸다.

리버풀은 후반 44분 교체 투입된 디오구 조타가 수비수 세 명을 제치고 득점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 골 차로 좁혔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 20세 수비수 자렐 아모린 퀀사가 툴루즈 골망을 흔들었다. 극적인 동점으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으나 아니었다. 전개 과정에서 알렉시스 맥 알레스테르가 핸드볼을 저질렀다고 VAR이 판정하면서 득점이 취소됐고, 경기가 마무리됐다.

경기가 끝나고 클롭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영상을 봤는데 핸드볼이 아닌 것 같다”며 “공이 가슴에 먼저 맞았고 심지어 골이 들어가기 전까지 꽤 오래 전 상황이었다”고 판정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리버풀은 이날 경기를 내줬지만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기더라도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다음 달 1일 오스트리아 LASK를 홈으로 불러들여 조별리그 다섯 번째 경기를 치른다.

툴루즈는 리버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쌓아 승점 7점으로 생질루아즈(벨기에)에 승점 3점 앞선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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