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스 디아즈 아버지인 루이스 마누엘 디아즈가 10일 석방됐다. ⓒ트위터
▲ 루이스 디아즈 아버지인 루이스 마누엘 디아즈가 10일 석방됐다. ⓒ트위터

▲ 루이스 디아즈는 10일(한국시간) 툴루즈와 경기를 앞두고 아버지가 풀려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 루이스 디아즈는 10일(한국시간) 툴루즈와 경기를 앞두고 아버지가 풀려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리버풀 디아즈 아버지 석방…납치 12일 만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콜롬비아에서 납치됐던 리버풀 공격수 루이스 디아즈 아버지가 마침내 풀려났다.

10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주교회에 따르면 지난달 콜롬비아 게릴라 단체인 민족해방군(National Liberation Army, ELN)에 납치됐던 디아즈 아버지인 루이스 마누엘 디아즈는 이날 석방되어, 콜롬비아 발레두파르에 있는 UN과 가톨릭 교회 대표들에게 넘겨졌다. 납치된 지 12일 만이다.

ELN은 1964년부터 콜롬비아 내에서 활동해 온 무장 반란 단체로 콜롬비아 정부는 이들이 디아즈 부모를 납치한 장본인이라고 밝혔다.

▲ 툴루즈와 경기에 출전한 루이스 디아즈.
▲ 툴루즈와 경기에 출전한 루이스 디아즈.

▲ 툴루즈와 경기에 출전한 루이스 디아즈.
▲ 툴루즈와 경기에 출전한 루이스 디아즈.

디아즈 부모는 지난달 28일 콜롬비아 북구 라과히라주 바랑카스에서 귀가하던 중 납치됐다. 어머니는 곧바로 구출됐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피랍 상태였다.

ELN은 디아즈 아버지 석방을 협상하면서 콜롬비아 정부에 “안전 보장”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리버풀은 성명을 통해 “디아즈 아버지가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에 기쁘다”며 “석방을 위해 노력한 모든 이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축구연맹도 성명서를 내고 “콜롬비아 축구연맹은 국가 정부, 군대, 경찰 등 디아즈 아버지 석방을 도운 모든 기관과 관료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축구는 평화 속 열정이다. 다시는 그 현실을 공격할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디아즈는 이날 프랑스 툴루즈 스타디움 드 툴루즈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 툴루즈와 경기를 앞두고 아버지가 풀려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클롭 감독은 이에 대해 “루초(디아즈)는 정말 행복해 보인다”며 “타이밍 면에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게 (경기에 뛸지) 물었고, 디아즈는 너무 좋아하며 뛰고 싶어했다”고 했다.

지난 6일 루턴 타운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교체 출전한 디아즈는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유니폼을 들어올려 ‘아버지에게 자유를’이라는 문구가 적힌 셔츠를 드러냈다.

경기 후 공식 성명서를 통해 매초 마다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아버지를 즉시 석방해 달라. 고통스러운 기다림을 끝내고 싶다. 어머니와 형제 모두 필사적이다. 사랑과 동정의 이름으로 행동을 재고하고 아버지를 되찾도록 해달라”고 했다.

당시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도 “많은 사람들이 디아즈가 어떤 일을 겪을지 상상하지 못한다. 우리는 그의 고통을 느끼고 있지만 그에게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라며 “때로는 좋지 않은 순간에 축구가 기쁨을 가져다줄 수 있다”라며 위로했다.

ELN은 1964년부터 활동한 콜롬비아 정부와 대립한 반군 부대다. 약 2,500여 명이 소속된 최대 반군 조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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