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감독이 어수선한 기자회견 분위기 탓에 분노했다/UEFA클롭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게 기자회견이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기자회견 도중 얼굴을 붉혔다.

리버풀은 10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의 스티다움 드 툴루즈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E조 4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앞서 3연승을 달리던 리버풀은 툴루즈에 일격을 당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이 열렸다. 클롭 감독이 진지하게 말을 이어가던 찰나, 기자회견장 밖에서 툴루즈 팬들이 응원가를 떼창하면서 지나갔다. 이들의 응원가 소리가 기자회견장을 뒤덮었다. 정상적인 인터뷰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그러자 클롭 감독은 “도대체 누가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하자고 했는가. 정말 재미난 기자회견이다”라고 비꼬면서 말했다. 그럼에도 응원가 소리는 더 크게 들렸다. 클롭 감독은 “와우!”라고 소리치며 고개를 두리번 거렸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툴루즈는 천막 형태로 되어 있는 임시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툴루즈 팬들과 동선도 겹쳤다. 이 때문에 툴루즈 팬들은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이 천막을 손으로 두드렸고, 그 박자에 맞춰 응원가를 불렀다.

클롭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툴루즈 원정에서 패배한 리버풀 선수단/게티이미지코리아

현지 취재진도 툴루즈 팬들과 실랑이를 벌였다고 한다. 클롭 감독이 마이크로 말을 하는데 같은 공간에 있는 기자들이 클롭 감독의 발언을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난동을 부렸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은 약 15초간 중단됐고, 모든 이들이 불쾌함을 표출했다.

이날 리버풀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루이스 디아스, 코디 각포, 벤 도크를 공격에 세웠고,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엔도 와타루, 하비 엘리엇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모하메드 살라, 디오고 조타, 다르윈 누녜스, 도미닉 소보슬라이, 알렉산더 아놀드, 알리송 등은 벤치에 앉았다.

리버풀은 전반 36분에 선제 실점을 내주고 끌려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살라, 소보슬라이, 아놀드를 투입했다. 그럼에도 후반 13분에 티스 달링가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4분 뒤 상대 자책골이 나오면서 1-2로 추격했지만 2분 뒤에 세 번째 실점을 내줬다.

디아스를 빼고 조타를 넣어 만회골을 노렸다. 조타가 후반 44분에 힘겹게 득점했다. 결국 리버풀은 2-3으로 졌다. 올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두 번째 패배다. 첫 번째 패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원정 경기(1-2 패)에서 나왔다.

프랑스 툴루즈 원정에서 패배한 리버풀은 다시 프리미어리그에 집중한다. 오는 12일 홈에서 브렌트포드와 붙고, 25일에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가 있다.

툴루즈 원정에서 패배한 리버풀 선수단/게티이미지코리아툴루즈 원정에서 패배한 리버풀 선수단/게티이미지코리아툴루즈 응원단/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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