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노조가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오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회사 측의 인력감축안에 반발해 지난 9일부터 한시적 경고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10일 오후 6시부터 정상 운행에 복귀한다.

서울지하철 자료 사진 / 뉴스1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가 1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역 광장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 자리에서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16일 수능 이후 시기를 정해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회사 측의 인력감축안에 반발해 9일~10일(오후 6시까지) 한시적 경고 파업을 했다.

이번 경고 파업은 서울교통공사의 3개 노조 가운데 가장 조합원이 많은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진행했다. 함께 교섭에 참여한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파업에 불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예고했던 1차 시한부 경고 파업은 오늘이 마지막이다. 그러나 우리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야간반부터 현장으로 복귀해 현장 투쟁을 진행한다. 준법투쟁을 포함한 기존 투쟁 지침도 유지한다”라고 했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교통공사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수능 이후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자. 2차 전면 파업 날짜는 다음 주까지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과 태도를 확인하며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와 연합교섭단은 7월 11일 제1차 본교섭을 시작한 이래 10여 차례 교섭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사 양측 교섭의 핵심 쟁점은 인력감축이다. 회사 측은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 왔다며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감축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9일 발표한 공식 입장에서 “공사 노조가 하루 600만 명이 넘는 시민이 이용하는 ‘시민의 발’ 서울 지하철을 볼모로 명목 없는 파업에 돌입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 조속히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으로 복귀하라”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 불편을 담보로 노조 측 불만을 드러내는 파업에는 타협 없이 원칙 대응해 이번 기회에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악습을 뿌리 뽑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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