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당당하게 밝혔던 가수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이 경찰 출석 당시 전신 제모를 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배우 박유천(37)도 경찰에 처음 출석할 당시 체모 대부분을 없앴다.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 61)도 2018년 다른 마약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머리카락을 염색하고 온몸을 제모한 뒤 경찰에 출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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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드래곤이 첫 조사를 앞두고 체모를 없애 증거 인멸을 시도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다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지난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소변에서 음성이 나오자 경찰은 다른 체모를 추가로 확보하려 했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머리카락을 제외한 몸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였다.

지드래곤은 “원래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찰은 모발과 함께 손톱을 채취한 뒤 지난 7일 국과수에 보내 현재 정밀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체내 마약 성분을 지우는 ‘몸 세탁’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이자 국제법독성학회장인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는 8일 YTN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모발에서 검출이 안 되면 손톱이나 발톱 등에서도 검출할 수 있다”며 “이런 가능성이 계속 있기 때문에 꼭 그렇게 아주 몸으로 세탁을 한다고 (마약 성분이) 전혀 없어지는 것은 어렵다. 과학도 항상 같이 따라가고 있어서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톱 분석법은 5∼6개월 전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으며 필로폰이나 엑스터시와 같은 마약을 검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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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지드래곤이 손톱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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