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드래곤 ⓒ곽혜미 기자
▲ 지드래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 35)이 증거인멸을 의심 받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은 지드래곤이 제모를 통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 그가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을 당시 머리카락을 제외한 몸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로 와 체모를 이용한 정밀감정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드래곤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후 줄곧 의혹을 부인했고,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경찰에 출석한 지드래곤은 “마약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없다”고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4시간 가량 지드래곤은 경찰 조사를 마친 후 간이 시약 검사는 음성이 나왔다고 직접 밝히며 “조사에 필요한 진술을 하고, 모발(검사) 등 조사에 필요한 건 적극적으로 임했다. 수사기관이 정확하게 신속하게 부디 결과를 빨리 입장 표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결과에 대해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 지드래곤 ⓒ곽혜미 기자
▲ 지드래곤 ⓒ곽혜미 기자

이날 지드래곤은 피의자 신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소변 채취에 따랐고, 당일 검사 결과가 나온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간이 시약 검사는 5~10일 전에 마약을 한 경우 양성 반응이 나오지만, 그 이전에 투약한 경우에는 감정하기 어렵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기 위해 지드래곤의 모발과 다른 체모를 추가로 채취하려고 했으나, 지드래곤은 머리카락을 제외한 몸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지드래곤은 “원래 평소에도 제모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지드래곤이 증거인멸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결국 경찰은 지드래곤의 모발과 손톱을 채취해 7일 국과수에 보냈으며, 현재 정밀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모발의 경우 길이에 따라 투약 여부를 감정할 수 있으나 잦은 염색과 탈색을 하는 경우 정밀한 분석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손톱을 통해서는 5~6개월 전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고, 필로폰이나 엑스터시와 같은 마약을 검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던 배우 박유천도 체모 대부분을 없앤 상태에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경찰 조사 전 기자회견까지 열고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호소했으나, 결국 다리털에서 마약이 검출돼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지드래곤의 혐의에 대한 다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정밀감정 결과가 나온 후 지드래곤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 지드래곤 ⓒ곽혜미 기자
▲ 지드래곤 ⓒ곽혜미 기자

한편 앞서 지난달 25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입건했다. 당시 경찰은 유흥업소 직원에 대한 압수수색 조사 과정에서 지드래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지드래곤은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하다”라며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며 마약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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