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오지환./수원=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LG가 88%의 확률을 가져갔다.

LG 트윈스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8-7로 승리했다.

한국시리즈 1승 1패인 상황에서 3차전이 열린 적은 총 17차례 있었으며 그 중 승리한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15번 차지했다. LG가 88%의 확률을 가져갔다.

5회말 실책으로 역전에 빌미를 줬던 오지환은 9회초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 선발 라인업

KT: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앤서니 알포드(좌익수)-오윤석(2루수)-조용호(우익수).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

LG: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 선발 투수 임찬규.

LG 트윈스 오스틴./수원=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LG 트윈스 오스틴./수원=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 기선 제압 성공하는 LG, 외인 복덩이가 터졌다

LG는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출루하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현수가 중견수 뜬공, 오스틴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선취점을 뽑을 기회를 놓쳤다.

2회에는 오지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문보경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하지만 박동원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이어 문성주가 유격수 땅볼 타구를 보내며 선행주자가 잡혔다.

계속 벤자민이 무너지는 것을 노렸던 LG 타선은 결국 3회초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3회초 신민재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홍창기가 안타,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김현수의 진루타로 2사 2, 3루가 됐다.

타석에는 4번 타자 오스틴이 나왔다. 오스틴은 1회 득점권 기회를 놓쳤지만, 두 번 연속 놓치지은 않았다. 1B2S에서 몸쪽 높게 들어오는 벤자민의 147km/h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폴대에 맞는 타구를 날렸다. 오스틴의 선취 3점 홈런으로 LG가 앞서갔다.

KT 위즈 황재균./수원=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 추격하는 KT, 하지만 1점으로 만족

KT 역시 1회부터 선취점을 뽑을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배정대의 안타와 김상수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박병호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이번 타석 역시 좋지 않았다. 유격수 오지환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오지환~신민재~오스틴으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가 나왔다. KT가 기선제압할 기회를 놓쳤다.

2회말에는 장성우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문상철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알포드가 삼진 아웃당했지만, 오윤석이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조용호가 유격수 뜬공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T는 LG에 3회초 3점을 허용한 뒤 3회말 추격했다. 이번에도 배정대로부터 시작된 공격 기회였다. 배정대가 볼넷, 김상수가 안타를 때렸다. 무사 1, 2루에서 황재균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혔다. 하지만 이어 타석에 나온 박병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3루 주자 김상수가 태그업하기에는 무리였다.

1사 2, 3루가 됐다. 타석에는 장성우가 나왔다. 장성우는 2루수 신민재 쪽으로 향하는 타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직선타로 물러났고 2루 주자 알포드가 귀루하지 못하며 더블플레이로 연결됐다.

KT 위즈 박병호가 3루로 슬라이딩하고 있다./수원=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KT 위즈 앤서니 알포드./수원=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KT 위즈 조용효./수원=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 박병호부터 시작된 기회, KT가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4회말 추격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알포드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번 한국시리즈 첫 안타였다. 이후 오윤석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조용호가 안타,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하지만 김상수의 타구가 우익수 홍창기 앞으로 향하며 우익수 뜬공으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하지만 5회말 KT가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2루수 땅볼로 아웃당한 뒤 박병호가 안타를 때렸다. 빗맞은 타구가 우익선상 쪽에 떨어졌다. 이후 장성우가 유격수 땅볼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오지환의 실책이 나오며 공이 외야로 빠져나갔다. 그사이 박병호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질주했다. 좌익수 문성주의 3루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장성우도 2루까지 진루했다.

LG는 정우영을 내리고 함덕주를 올렸다. KT는 대타 김민혁을 투입했다. KT의 대타 카드가 적중했다. 김민혁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장성우는 3루까지 갔다.

계속해서 알포드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나왔다. KT가 3-3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했던 LG는 백승현을 투입했다. 1사 2, 3루에서 대타 이호연이 나왔다. 하지만 3루수 땅볼로 출루했다. 3루 주자 김민혁은 홈으로 질주했다. 하지만 태그 아웃당했다.

2사 1, 2루가 됐다. 타석에 나온 조용호는 백승현을 상대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알포드가 홈으로 들어왔다. KT가 경기를 뒤집었다.

LG 트윈스 박동원./수원=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LG 트윈스 박동원./수원=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 2차전 역전의 주인공, 박동원이 폭발했다

5회말 역전을 허용한 LG는 곧바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6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이 벤자민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나갔다. KT 이강철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벤자민과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교체를 단행했다.

벤자민이 내려가고 손동현이 등판했다. 타석에는 박동원이 나왔다. 박동원은 2차전 당시 3-4로 뒤진 8회말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린 영웅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다시 한 번 괴력을 보여줬다.

박동원은 2B1S에서 손동현의 145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박동원이 2경기 연속 역전 홈런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2차전에서 박영현을 무너뜨린 데 이어 3차전에서 손동현을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2경기 연속 KT 필승조를 무너뜨렸다.

KT 위즈 황재균./수원=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KT 위즈 박병호./수원=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KT 위즈 박병호./수원=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 LG의 강수, 8회말 고우석 등판 하지만 또다시 무너졌다! 박병호 부활의 2점 홈런 대폭발!

6회말 등판한 유영찬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LG의 리드를 지켰다. 그리고 8회말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등판했다. 1차전에서 문상철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던 고우석은 2차전 때는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다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타석에는 황재균이 나왔다. 황재균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황재균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폭발했다.

이후 박병호가 나왔다. 박병호는 2B2S에서 몸쪽 낮게 들어오는 152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박병호의 역전 2점 홈런으로 KT가 경기를 뒤집었다.

LG 트윈스 오지환./수원=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 실책 완벽 만회, 오지환의 역전 3점 홈런, 이정용의 1사 만루 위기 탈출 

9회초 등판한 김재윤은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박해민을 3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김현수에게 2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주자를 2루에서 처리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LG는 대주자 최승민을 투입했다. 타석에는 오스틴이 나왔다. 오스틴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오지환의 타석, 오지환은 초구 볼을 지켜본 뒤 복판으로 몰린 145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말 KT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알포드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김준태가 몸에 맞는 공, 대타 정준영이 좌익수 앞 안타를 치고 나갔다. 결국, LG는 고우석을 내리고 이정용을 올리는 선택을 내렸다. 하지만 배정대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주자가 1베이스씩 진루했다. 배정대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냈다. 이후 김상수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김상수는 초구를 받아쳤지만, 투수 앞 땅볼 타구가 됐고 이정용이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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