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킬러는 웃을 수 없었다.

KT 위즈 웨스 벤자민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3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벤자민은 모두가 인정하는 LG 킬러다. 올 시즌 LG전 5번 나서 4승 무패 평균자책 0.84로 완벽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도 “벤자민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147km은 던질 것이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KT 벤자민.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KT 벤자민.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KT 벤자민.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KT 벤자민.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올 시즌 KT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벤자민은 개막전 LG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개막전 승리와 함께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이후 5월 16일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5실점(1자책)으로 승리, 7월 5일 5.1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후반기 LG전 첫 등판이었던 7월 25일 경기서는 8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보여줬고, 9월 6일 경기서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노 디시전.

LG 타자들에게도 전반적으로 강했다. 김현수에게 13타수 4안타로 그나마 저조했을 뿐 오스틴 딘은 11타수 1안타, 오지환과 문보경은 12타수 2안타, 홍창기는 14타수 3안타, 박해민도 14타수 2안타로 막았다. 문성주는 8타수 무안타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내주며 시작했다. 그러나 박해민을 희생번트 아웃,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 오스틴 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 선두타자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렸지만 문보경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박동원을 중견수 뜬공,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로 돌리며 위기를 넘겼다.

 KT 벤자민.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KT 벤자민.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그러나 3회 진짜 위기가 왔다. 선두타자 신민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며 출발했으나 홍창기에게 안타,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김현수의 땅볼로 2사 주자 2, 3루가 되었다. 이날 경기 포함 12타수 1안타로 강하던 오스틴에게 일격을 당했다. 145km 직구가 밋밋하게 들어갔고 타구는 좌측 폴대를 맞으며 선제 스리런으로 연결됐다. 이후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문보경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3회를 넘겼다. 4회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했다. 문성주의 투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루. 신민재와 홍창기를 뜬공 처리했다. 5회 역시 박해민을 2루 땅볼,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로 돌렸다. 오스틴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오지환을 루킹 삼진 처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벤자민은 6회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은 후 공을 손동현에게 넘겼다.

이날 벤자민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버텼다. 손동현이 박동원에게 투런홈런을 맞으면서 실점이 4로 늘어났다. 그래도 벤자민은 오스틴에게 맞은 홈런 하나를 제외하면 제 몫을 다했다고 볼 수 있지만 우리가 알던 LG 킬러 벤자민을 생각하면 아쉬운 기록일 수밖에 없다.

 KT 벤자민.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KT 벤자민.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현재 경기는 LG가 5-4로 역전한 가운데 6회말이 진행 중이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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