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특급 대타 김민혁. ⓒ곽혜미 기자
▲ kt 위즈 특급 대타 김민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무게감은 잘 모르겠다. 그냥 재밌다. 축제(포스트시즌) 아닌가.”

김민혁(kt 위즈)은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최근 타격감에 관해 얘기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김민혁은 3경기 타율 0.750(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 중이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하면 총합 타율 0.714(7타수 5안타) 3타점이다.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는 중이다.

김민혁은 “운이 좋은 것 같다. 스스로 놀랄 정도다. 결과가 좋으니 대타로 나설 때마다 자신 있게 나선다. 어제 하나 했으니 오늘 못 쳐도 괜찮다 편안하게 하자고 생각하면, 그게 또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얘기했다.

올 시즌 김민혁은 팀의 주축을 맡았다. 113경기 타율 0.297(397타수 118안타) 3홈런 41타점 OPS(출루율 0.356+장타율 0.385) 0.741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현재는 주전이 아닌 대타를 맡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타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자신에게 온 한 번의 기회에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더그아웃에서 대기하다 곧장 타석에 들어서 적시타나 희생타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김민혁은 해낸다. 팀의 한국시리즈행이 걸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5회말 1사 1,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쳐 3-2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후에는 5차전 데일리 MVP에 뽑혀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 김민혁은 포스트시즌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곽혜미 기자
▲ 김민혁은 포스트시즌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곽혜미 기자

중요한 경기, 대타로 나서는 부담감에 대해 김민혁은 “비결은 없다. 예전에 백업 멤버였고, 대타로도 출전을 자주 했기에 그 기간들이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무게감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그냥 재밌다. 축제(포스트시즌) 아닌가. 선배님들도 ‘편하게 즐기자’고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즐기다 보니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혁은 줄곧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했지만, 하루 전(10일) 열린 3차전에서는 처음으로 두 타석을 뛰었다. 또 주루 플레이도 펼쳤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는 통증이 느껴졌는데, 경기 중 몰입해 흥분하다 보니 (통증은) 생각 안 났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치는 건 가능하지만, 어제(5회말 주루사 상황) 3루에서 홈으로 뛸 때 빠르게 출발하지 못했다. 첫 스타트가 빨랐으면, 여유로운 상황이 될 수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팀이 손해를 본다. 내 마음은 다 뛰고 싶지만, 지금은 그럴 경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홈에서 아웃되는 김민혁. 주루 등에서 아직 100%의 몸 상태가 아니다. ⓒ연합뉴스
▲ 홈에서 아웃되는 김민혁. 주루 등에서 아직 100%의 몸 상태가 아니다. ⓒ연합뉴스

kt는 3차전 LG를 상대로 7-8로 패했다. 현재 시리즈 전적은 1승 2패로 kt가 몰려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kt는 어려울 때 마법 같은 힘을 발휘하는 특성이 있다. 올 시즌 초중반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기적처럼 정규 시즌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NC 상대로 홈에서 치른 1~2차전을 모두 내줬지만, 원정에서 열린 3~4차전과 5차전까지 3연승을 질주해 한국시리즈행을 확정했다. 말 그대로 힘들 때 잘하는 팀이다.

김민혁은 “(몰렸을 때 잘하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라며 “아무래도 타선에 답답한 것이 있었는데, 어제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많이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고, 기세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 김민혁은 필두로 kt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겨내는 마법을 선보이고 있다. ⓒ곽혜미 기자
▲ 김민혁은 필두로 kt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겨내는 마법을 선보이고 있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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