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2승 2패로 5차전까지 가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다시 선발야구를 펼칠 기회가 오기를 바라고 있다.
kt 위즈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3차전에서 7-8로 역전패했다. 리드가 네 번이나 바뀐 치열한 승부에서 kt 불펜의 마지막 보루였던 김재윤이 무너졌다. kt 타선은 LG 마무리 고우석을 공략하고 끝내기 기회까지 얻었지만 마지막 투수 이정용을 넘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1점 차로 끌려가던 9회 공격 도중 퇴장당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김준태 타석에서 나온 헛스윙 판정을 놓고 항의하는 과정이었다. 이강철 감독의 표현에 따르면 ‘실수’가 있었다. 심판은 이강철 감독의 말에 바로 퇴장 조치를 내렸다.
불펜이 무너져 패배를 안았지만 아직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차이가 크지 않다. 게다가 3차전에서는 타순 변경이 적중하면서 공격에 힘이 생겼다. 1번타자로 전진배치된 배정대는 안타 2개와 볼넷 3개로 5번 출루했다. 침묵하던 박병호가 8회 5-5에서 7-5로 달아나는 2점 홈런을 터트리는 등 멀티히트로 부활했다. 앤서니 알포드 역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1일 4차전을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우리는 3연전에서 5일 로테이션으로 돌아간다. 상대가 아무리 불펜이 많아도 타이트한 경기를 계속하기 때문에 지칠 수 있다. 후반으로 가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는 오늘 이겨야 (잠실에서)우리가 가진 선발카드를 쓰면서 경기할 수 있다. 오늘 경기를 꼭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발 엄상백에 대해서는 “지금 공이(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중간이 많이 지쳐서 바로 붙일 선수가 마땅치 않다.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두 번째 투수는 정하지 않았다. 선발 자원 배제성이 있지만 이닝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
#kt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라인업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앤서니 알포드(좌익수)-오윤석(2루수)-조용호(우익수), 선발투수 엄상백
– 김민혁은 아직 선발 출전이 어려운지.
“60% 정도 올라왔다. 어제 정도 뛸 수는 있는데 선발 라인업 올리기는 애매하다.”
– 박병호가 살아난 점은 긍정적인 대목인데.
“우리가 (7-5에서) 그대로 잘 끝냈으면 병호에게도 훨씬 더 좋았을 거다. 안타까웠다. 어제 홈런치고 나서 얼굴이 많이 좋아졌다. 오늘부터 더 편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전반적으로 타선 변화가 효과를 봤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결과가 그렇게 나오고 있다. 출루가 되니까, 1, 2번이 잘 나가고 있다. 타선은 좋아졌고 결론은 우리가 얼마나 잘 막느냐다.”
– 이상동이 괜찮은 투구를 했다(2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
“훨씬 공이 좋았다. 더 던진다고 했는데 오늘까지 생각해서 그만 던지게 했다. 박영현 손동현이 지쳐가는데 또 한 명의 카드가 나와서 (불펜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
– 박병호는 홈런도 치고 3루까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도 했다.
“말 안해도 다 알지 않나. 본인이 얼마나 힘들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얼굴이 점점 안 좋은데 웃고 하라고 말하고 싶지만 뭐라고 얘기를 못 했다. 그정도로 어두웠다. 그런데 거기서 몸으로 보여주더라. 마지막 홈런까지 나왔으니 마음의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 선수들은 정말 잘하고 있다. 진짜.”
“우리는 회복탄력성이 있어서 잘 살아날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