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윤식(왼쪽)과 kt 박병호.  ⓒ스포티비뉴스DB
▲LG 김윤식(왼쪽)과 kt 박병호.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kt 위즈와 LG 트윈스가 4차전 승리를 위해 필승 라인업을 꾸렸다.

kt와 LG는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LG는 3차전에서 홈런포 세 방을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시리즈 전적 2승 1패 우위를 점했다. 아울러 1승 1패에서 3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85%에 달한다. LG는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큼 다가갔다.

kt는 1차전을 잡았지만, 2연패를 당해 시리즈 열세에 놓였다. 3차전에서는 믿었던 필승조가 무너지면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8회 터진 박병호의 역전 홈런으로 7-5 역전에 성공했지만,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9회 오지환에게 스리런을 맞아 7-8 역전패를 당했다.

다시 반격을 노리는 kt.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앤서니 알포드(좌익수)-오윤석(2루수)-조용호(우익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엄상백을 내세운다.

▲ 엄상백 ⓒ곽혜미 기자
▲ 엄상백 ⓒ곽혜미 기자

엄상백의 올 시즌 성적은 20경기 7승 6패 평균자책점 3.63이다. 하지만 시즌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 8월 늑골 골절상을 입어 등판하지 못했다. 완벽하게 회복한 후 불펜 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지만, 실전 감각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의 기용 방안을 두고 “경기 상황을 지켜보려 한다. 불펜 피칭을 하면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면서 “불펜 투수들이 많이 지친 상황이다. 뒤에 붙일 선수가 없다. 엄상백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는 배정대가 3차전에 이어 4차전까지 리드오프로 출격한다. 3차전에서도 배정대는 3타수 2안타 3볼넷 2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입증해냈다. 배정대는 LG를 상대로한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 9타수 5안타 5볼넷 2타점 3득점 타율 0.556으로 활약했다.

▲ 박병호 ⓒ곽혜미 기자
▲ 박병호 ⓒ곽혜미 기자

kt는 4번 타자 박병호의 한 방도 기대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내내 침묵을 이어온 박병호. 부진의 늪에서 허덕였지만, 3차전에서 투런포를 터뜨렸다. 박병호는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강철 감독은 “어제 박병호의 홈런으로 경기가 끝났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나도 지금까지 보기 안타까웠다. 그래도 홈런을 치고 얼굴이 더 좋아진 것 같았다. 오늘 경기부터 더 편하게 하지 않을까 싶다”며 박병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민혁 계속해서 대타 요원으로 나선다. 올해 NC 다이노스와 맞붙은 플레이오프에서 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으로 활약한 데 이어, LG를 상대로 한 한국시리즈에서도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순간 이강철 감독이 가장 믿고 쓰는 카드가 됐다.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지만, 김민혁은 부상 때문에 선발로는 뛸 수 없는 처지다. 이강철 감독은 “부상 회복 정도가 60% 정도다. 선발로 쓰기는 애매하다”며 김민혁이 벤치에서 대기하는 이유를 밝혔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이에 맞서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윤식이 출격한다.

LG는 김윤식의 어깨에 기대를 건다. 올해 김윤식은 17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kt를 상대로는 다소 고전했다. 3경기에서 9이닝을 소화했고 1승 평균자책점 7.00을 마크했다. 김윤식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다면, LG는 불펜 총력전을 벌일 예정이다. 이미 재미도 봤다. 2차전에서 최원태가 경기 초반 강판되자 곧바로 중간 투수들을 쏟아 부어 승리를 따냈고, 3차전에서도 임찬규를 일찍 내리고 불펜 총력전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 박동원 ⓒ곽혜미 기자
▲ 박동원 ⓒ곽혜미 기자

▲ 오지환 ⓒ곽혜미 기자
▲ 오지환 ⓒ곽혜미 기자

LG는 이번에도 타선의 힘을 믿는다. 특히 박동원의 기세가 매섭다. 박동원은 2차전에서도 홈런포를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고, 3차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박동원은 10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 타율 0.300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오지환 역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3차전에서 9회 역전 스리런을 날린 오지환. 올해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 12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 3득점 타율 0.333을 기록했다.

부진에서 벗어난 홍창기에 거는 기대도 크다. 포스트시즌만 되면 작아졌던 홍창기.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도 긴 침묵을 이어왔다. 하지만 3차전에서 홍창기가 기지개를 켰다. 4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리며 리드오프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LG는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승부를 일찍 결정지으려 한다. 2,3차전처럼 타선이 폭발한다면, 4차전도 승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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