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투수들) 다 나온다. (고우석도) 세이브 상황이 되면 나올 것이다.”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총력전을 예고했다.

염 감독이 이끄는 LG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위즈와 2023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염경엽 LG 감독은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염경엽 LG 감독은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정규리그에서 86승 2무 56패를 기록, 우승을 차지한 LG의 기세는 현재 매우 좋다.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으나, 이어진 2차전을 역전 투런포의 주인공 박동원의 활약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완전히 기세를 탄 LG는 이후 전날(10일) 진행된 3차전에서도 역대급 난타전 끝에 8-7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9회 전까지 5-7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9회초 오지환이 역전 3점 아치를 작렬시켰다. 8회말 3실점한 마무리 고우석이 9회말에도 흔들리며 1사 만루에 몰렸으나, 이어 등판한 이정용이 김상수를 병살타로 처리,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통합우승을 노리는 LG는 이 목표에 2승 만을 남겨놓게 됐다. 경기 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투수 김윤식 이후 모든 불펜투수가 등판 가능하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부진했던 마무리 고우석 역시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다고 했다.

LG는 이날 투수 김윤식과 더불어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Q. 3차전 배정대 타석에서 폭투를 하고 자동 고의4구를 한 뒤 병살타가 나왔다.

– 하늘의 뜻이다(웃음). 이강철 감독님도 말씀하셨지만, 어제는 우리가 승운이 조금 따른 경기였다. 양 쪽 벤치는 매우 힘든 피말리는 경기였다.

Q. 혹시 오늘 케이시 켈리 등판 시나리오도 있으셨는지.

– 어제 졌으면 있었다. 졌으면 오늘 선발이었다.

Q. 지난해에 이어 짧은 간격 선발 등판을 켈리가 또 승낙을 한 것 같다.

– 이기면 5일 로테이션 하고싶고 졌으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짧게라도 7이닝을 던진다기 보다는 4~5이닝 던진다는 생각으로 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켈리의 마음이 저는 참 좋다. 고민 안 하고 내년에도 가려 한다. 프런트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한데, 내 생각은 외국인 투수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게 새로운 용병이 왔을 때도 큰 도움이 된다. 1선발은 정말 잘 구했으면 좋겠고, 2선발로는 켈리가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시즌 중반 켈리가 부진했을 때 교체설이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선을 그으셨다.

– 마땅한 투수도 없었고, 켈리랑 비슷한 투수를 쓰기에는 켈리를 쓰는 게 낫다고 봤다. 경험이라는 게 절대 무시를 못 한다. 이제 구종을 하나 개발(포크)했다. 내년 시즌 훨씬 삼진 비율도 올라갈 것이고 투구 수는 줄 것이다.

Q. 켈리 남은 시즌 활용 방안은 5차전과 7차전인가.

– 쓸 수 있다. 7차전까지 가게 되면 쓸 수 있다.

Q. 3차전에서 부진했던 고우석은 이날도 나가는지.

– 세이브 상황되면 나갈 것이다. 본인 의사를 물었는데 아직 답변을 못 들었다.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나갈 것이다.

Q. 유영찬이 2경기 연속 2이닝을 소화했는데.

– 상황이 되면 1이닝 정도는 나갈 것이다.

Q. 오늘 불펜 다 가동 가능한지. 최원태 기용 방안도 듣고싶다.

– 다 나온다. 최원태는 6차전 선발이다. (당초 불펜으로 쓰려 했으나) 어제 경기가 (생각을) 많이 바꿔놨다.

Q. 김윤식 교체 타이밍은.

– 정규시즌과 똑같다. 아니다 싶으면 빨리 바꿀 것이다. 너무 힘들다. 선발이 오래 던져줬으면 좋겠다.

Q. 불펜 총력전인지.

– 어제랑 비슷하게 갈 것이다. 내일 휴식일이 있다. 그런데 길게 가는 투수는 없을 것이다. 다 끊어서 짧게 짧게 갈 것이다.

Q. 3승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는데.

– 가장 중요한게 3승이다. 제 경험치로 봤을 때 3승을 먼저 하는 팀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3승을 먼저 하는 팀이 4승을 할 확률이 높다. (3승 하고) 그 다음 시합에서 초반에 점수만 좀 나면 다 끝난다. 상대팀이 포기하는 속도가 확 빨라진다. 야구는 선수가 플레이하는 것이다. 키움 (히어로즈)에 있을 때도 3승을 넘겨주니 확 가버렸다.

Q. 이정용이 짧은 이닝 만을 소화하고 있는데.

– 오래 던지면 다음 날 못 쓴다. 오늘도 많이 던지면 2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

Q. 김윤식 다음 투수로는 누구 생각하고 있으신지.

– (이)정용이가 첫 번째다. 정용이, (백)승현이 이렇게 갈 것 같다.

Q. 김진성, 함덕주의 몸 상태는 괜찮은지.

– (김진성은) 안 좋다. 안 좋은데 시합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함)덕주하고 진성이는 길게 안 쓸 것이다.

Q. 라인업 변화가 없는데.

– 웬만하면 그대로 갈 것 같다. 크게 바꿀 것이 없다. 다치지 않는 이상은 갈 것이다.

Q. 부진했던 홍창기의 반등이 고무적이실것 같다.

– 가지고 있는 메카니즘 자체가 안정적이다. 결국은 멘탈이다.

Q. 박동원이 홈런 치고 세리머니를 같이 안 하시는 것 같았다.

– 자꾸 날 끌고 가더라. 힘으로 자꾸 밀고 갔다(웃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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