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캡틴’ 오지환(LG 트윈스)이 쐐기포를 터뜨렸다.
오지환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7회초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오지환은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엄상백의 견제에 당하며 견제사로 물러났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왔다. 김재윤을 상대로 우측 폴대 위로 크게 포물선을 그리는 타구를 만들었다. 아쉽게 파울이 선언됐지만, 이후 볼넷으로 출루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문보경이 2점 홈런을 터뜨려 LG가 5-0으로 달아났다.
LG는 6회말 선발 김윤식이 2사 후 김상수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황재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추격당했지만, 7회초 쐐기를 박는 데 성공했다.
7회초 박해민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어 2루타를 기록했다. 이어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김현수는 대주자 최승민과 교체됐다. 최승민은 오스틴 딘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고 오스틴이 안타를 터뜨려 1, 3루가 됐다.
타석에는 직전 타석에서 파울 홈런을 기록했던 오지환이 나왔다. KT는 김민을 내리고 주권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오지환이 몸 쪽 낮게 떨어지는 주권의 초구 125km/h 체인지업을 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오지환은 2차전 6회말 추격의 1점 홈런을 시작으로 3차전 9회초 역전 3점 홈런에 이어 4차전 쐐기 3점 홈런까지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것은 2007~2008년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하던 김재현 이후 처음이다. 김재현은 2007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 이어 2008시즌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 한국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이다. 단일 시즌 한국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은 오지환이 최초다.
LG는 이후 문보경의 2루타, 박동원의 내야안타 후 문성주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점수 차를 벌렸으며 신민재의 유격수 땅볼 타점으로 1점을 추가해 12-1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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