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가 1승 뒤 3연패로 한국시리즈 벼랑 끝에 몰렸다. KT 이강철 감독은 플레이오프 리버스 스윕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극적인 시리즈 뒤집기를 희망했다.

KT는 11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을 치러 4대 15로 대패했다.

이날 KT는 4차전 마운드에 엄상백을 올렸다.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알포드(좌익수)-오윤석(2루수)-조용호(우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이 김윤식을 상대했다.

 KT 이강철 감독.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KT 이강철 감독.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엄상백이 1회 초부터 홈런으로 흔들렸다. KT는 1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엄상백이 김현수에게 던진 129km/h 체인지업이 우월 2점 홈런으로 연결돼 선취점을 빼앗겼다.

KT는 4회 말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을 얻어 이날 첫 출루에 성공했다. 배정대의 2루 도루 성공으로 이날 첫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지만, KT는 후속타자들이 적시타를 때리지 못하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KT는 5회 초 1사 2루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김재윤이 홍창기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뼈아픈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KT는 김재윤이 6회 초 문보경에게 2점 홈런을 맞아 0대 5까지 끌려갔다.

KT는 6회 말 이날 경기 첫 득점을 기록했다. KT는 6회 말 2사 뒤 김상수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황재균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KT는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장성우가 포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KT는 7회 초 바뀐 투수 주권이 오지환에게 3점 홈런을 맞아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KT는 7회 초에만 무려 7실점으로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8회 초에도 3실점을 추가한 KT는 8회 말 2득점, 9회 말 1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실점하면서 따라가지 못해 경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엄상백이 투구수가 다 됐기에 김재윤을 투입해 자신감을 얻게 하려고 했다. 손동현과 박영현은 점수 차가 벌어져서 오늘 쓸 이유가 없었다. 경기 중간 빠진 알포드는 주루 도중 햄스트링이 안 좋아져서 쩔뚝거리는 상태”라고 전했다.

KT에 남은 우승 경우의 수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는 방법뿐이다. KT는 12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3일 잠실로 이동해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 임한다. 이 감독은 “5차전부터 벼랑 끝이다. 플레이오프에서 2패 후 3연승했다. 좋은 기운이 올 수 있다. 준비 잘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5차전 선발 투수는 아직 발표 날짜가 아니라서 말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KT 선수단이 한국시리즈 4차전 패배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KT 선수단이 한국시리즈 4차전 패배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수원=김근한 MK스포츠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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