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번 시즌 쾌조의 골감각으로 울버햄턴 원더러스 공격을 이끌고 있는 황희찬이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승리를 자신했다.

11일(한국시간) 울버햄턴 홈페이지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우리 팀 수비수들이 손흥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황희찬은 “우린 손흥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지만 우리 감독님이 손흥민과 토트넘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할 것”이라며 “우린 감독님을 믿고 따른다. 우리 팀엔 좋은 수비수들이 있으며 내 동료들이 손흥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과 맞대결에 대해선 “우린 오랫동안 함께했고 서로 이해한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가까운 사이다. 어렸을 때 손흥민 경기를 봤을 때 엄청났고 지금도 그렇다. 골을 넣을 수 있으며,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선수”라며 “경기장에서 손흥민과 경기하는 것은 나에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과 황희찬은 각각 8골과 6골로 팀 내 득점 1위와 함께 리그에선 득점 2위,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손꼽히는 결정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축구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개막 11경기에서 11회 이상 슈팅을 시도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득점 전환률을 집계한 결과 황희찬이 35%로 전체 1위에 올랐다. 득점 전환율은 슈팅의 효율성 또는 골 결정력을 평가하기 위해 고안된 지표로 전체 슈팅 중 골이 된 슈팅 비율을 뜻한다.

황희찬은 나란히 33%로 2위에 오른 칼럼 윌슨과 알렉산더 이삭(이상 뉴캐슬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에 떠오르는 스트라이커 에반 퍼거슨(28%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까지 제쳤다. 게다가 손흥민까지 밀어냈다. 손흥민은 27%로 이 부문 5위다.

황희찬은 물 오른 득점 감각으로 11경기 만에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으며 2019-20시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절 이후 첫 리그 두 자릿수 득점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황희찬은 “내 모든 골은 팀워크로 만들어졌다”며 “이번이 (울버햄턴에서) 세 번째 시즌인데 첫 시즌보다 스태프와 선수들 사이를 잘 이해하고 있다. 이 팀에서 매우 편안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 그것이 내가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이유”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계속 그렇게 하고 싶다. 팀 동료들을 믿고 팀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하고 싶고 팀을 많이 돕고 싶다. 팀을 위해 더 많은 골을 넣으면 우린 더 많이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라이프치히RB(독일)로 이적했지만 자리잡지 못했고 2021년 임대로 인연을 맺은 울버햄턴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라이프치히와 차이점을 묻는 말엔 “라이프치히는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싸우고 울버햄턴은 모든 것을 위해 싸운다. 두 팀 모두 빅클럽이고 모두가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어한다”며 “몇 가지 다른 점이 있지만 두 팀 모두 편안했다. 두 팀에서 뛰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울버햄턴과 토트넘은 11일 밤 9시 30분 토트넘 홈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맞대결한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를 거둔다면 맨체스터시티들 따돌리고 다시 1위로 복귀한다. 승점 12점으로 14위에 머물러 있는 울버햄턴은 승리시 12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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