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황 대전’의 주인공은 손흥민도 황희찬도 아니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1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 대역전 패배, 2연패 늪에 빠졌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추가 시간 사라비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사라비아의 멋진 패스를 르미나가 마무리, 결국 역전 패배했다.
손흥민과 황희찬, ‘코리안 더비’의 주인공들은 이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나란히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이 되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골키퍼 비카리오를 시작으로 포로-다이어-데이비스-에메르송-호이비에르-비수마-사르-클루세프스키-손흥민-존슨이 선발 출전했다.
울버햄튼은 골키퍼 사를 시작으로 세메두-킬먼-도슨-토티-아이트 누리-르미나-고메스-황희찬-쿠냐-벨레가르드가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은 전반 3분 포로의 크로스를 존슨이 마무리하며 벼락 같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게 전부였다. 남은 시간 내내 울버햄튼의 공세에 밀리며 수비에 집중해야 했다.
전반 10분 아이트 누리의 슈팅을 데이비스가 멋진 태클로 막아냈다. 그리고 전반 33분 르미나의 슈팅은 비카리오가 쳐내면서 실점 위기를 이겨냈다. 전반 37분 아이트 누리의 슈팅이 이어졌으나 또 비카리오가 막아냈다. 오프사이드로 끝났지만 신들링 세이브를 보여준 비카리오였다.
토트넘은 5분의 추가 시간에도 2번이나 위기를 맞이했다. 르미나의 헤더가 골문 위로 향했고 토티의 슈팅은 비카리오에게 잡혔다.
선제골 이후 밀리기만 한 토트넘. 후반에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았다. 후반 46분 시작과 함께 벨레가르드의 슈팅이 폭발했다. 후반 53분 아이트 누리의 패스를 받은 쿠냐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부정확했다.
후반 55분에는 황희찬이 기회를 얻었다. 고메스의 슈팅이 수비진을 맞고 나오자 곧바로 슈팅, 그러나 골문 옆으로 향하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토트넘도 반격했다. 후반 72분 손흥민을 기점으로 호이비에르가 얼리 크로스를 시도했다. 존슨이 곧바로 슈팅했으나 골문 옆으로 향했다.
울버햄튼의 계속된 동점 의지에도 부정확한 패스, 슈팅은 독이 됐다. 후반 85분 칼라이지치의 완벽한 헤더 찬스도 결국 유효 슈팅이 되지 않았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에게 제대로 된 슈팅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달아날 방법이 없었다.
후반 88분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 맞고 나왔다. 이 볼을 클루세프스키가 살려 로셀소가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사의 선방에 막혔다.
계속 두드리던 울버햄튼이 결실을 맺었다. 쿠냐의 멋진 패스를 교체 투입된 사라비아가 멋진 퍼스트 터치 후 곧바로 슈팅, 1-1 동점골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사라비아의 패스를 르미나가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끝내 1-2 통한의 역전 패배로 시즌 첫 2연패 늪에 빠졌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