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한국시간) 첼시와 경기에 출전한 에릭 다이어.
▲ 지난 7일(한국시간) 첼시와 경기에 출전한 에릭 다이어.

▲ 지난 7일(한국시간) 첼시와 경기에 출전한 에릭 다이어.
▲ 지난 7일(한국시간) 첼시와 경기에 출전한 에릭 다이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주전 수비수들이 한꺼번에 빠진 우려와 달리 토트넘 홋스퍼는 울버햄턴을 상대로 후반 45분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유지했다.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에릭 다이어와 벤 데이비스는 축구 통계업체 풋몹으로부터 후반 45분 실시간 평점이 나란히 7점 대로 호평받았다.

그러나 두 선수는 후반 추가 시간을 버텨 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1-2로 졌다.

지난 7일 첼시와 경기에서 토트넘은 주전 수비수인 미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동시에 잃었다. 판 더 펜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고 로메로는 레드 카드로 퇴장당했고 추가로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세 번째 수비수였던 다빈손 산체스를 갈라타사라이로 떠나보내면서 토트넘 1군에 남아 있는 수비수는 에릭 다이어가 유일했다. 토트넘은 21세 이하 팀에서 뛰고 있는 2005년생 애슐리 필립스를 부랴부랴 1군으로 불러들였다.

필립스를 선발로 전격 기용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발 수비수로 베테랑들을 선택했다. 다이어와 데이비스가 선발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다이어는 첫 번째, 데이비스는 두 번째 선발 경기였다.

로메로와 판 더 펜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빠른 수비수로 통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라인을 높게 끌어 올릴 수 있는 이유였다. 반면 다이어와 데이비스는 두 선수와 비교했을 때 스피드가 크게 떨어지는 수비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기존 전술을 고려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다이어와 데이비스로 울버햄턴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게다가 두 선수는 센터백으로는 시즌 첫 호흡이었다.

우려와 달리 두 선수는 경험 많은 수비수답게 황희찬을 전면에 내세운 울버햄턴 공격을 안정적으로 막아 냈다. 무리하게 발을 내는 대신 무게 중심을 뒤로 두고 동료들과 협력 수비가 효과를 발휘했다. 길레르모 비카리오 골키퍼 또한 이들 뒤를 든든하게 지켰다.

전반 3분 브레넌 존슨이 터뜨린 선제골로 앞서간 토트넘은 후반 45분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승점 3점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굳건했던 토트넘 수비진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마테우스 쿠냐가 뿌린 오른발 로빙 패스를 토트넘 뒷 공간을 넘어 달려들던 파블로 사라비아에게 연결됐다. 사라비아는 왼발 강슛으로 비카리오 골키퍼를 뚫고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다이어가 몸을 날렸지만 사라비아가 앞섰다.

동점을 위해 공격 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대거 투입한 울버햄턴은 동점골 이후 토트넘 진영을 계속해서 흔들었고 다이어와 데이비스가 버틴 토트넘 수비진을 닷디 무너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사라비아가 건넨 스루패스가 전방에 있는 르미나에게 연결됐고 르미나가 이를 넘어지며 마무리했다. 다이어가 패스 순간 오프사이드 트랩을 위해 앞으로 나왔지만 걸리지 않았다.

7점 대였던 두 선수의 평점은 두 차례 실점 이후 급격히 떨어졌다. 데이비스는 6.8점, 다이어는 6.4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이날 충격적인 역전패로 로메로가 없는 다음 두 경기 수비진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게다가 로메로의 출장 정지 징계가 적용되는 마지막 경기는 맨체스터시티전이다.

판 더 펜이 복귀까지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토트넘은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본머스 수비수 로이드 캘리 영입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월 겨울 이적시장에 열리기 전까지 8경기가 남아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