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보다 기업 실적·수출 업종 수혜 주목

“이익개선 기대되는 반도체·中소비주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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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국내 증시는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관련 업종의 주가 상승 탄력이 커질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국내 실적 전망치 상향과 수출 관련주의 수혜 기대감에 주목하면서 이번주 코스피지수 밴드로 2380~2500선을 제시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42포인트(0.72%) 내린 2409.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11월 6~10일)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중 2거래일을 하락 마감하면서 3.70%(2502.37→2409.66) 떨어졌다.

지난주 코스피는 변동성이 높은 장세를 이어갔다. 금융당국이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거래를 전면 금지한 영향이다.

공매도 금지 첫 거래일인 6일에는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였지만 이후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2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 이어 9일부터는 2400선에서 지지력을 실험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간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한국거래소 최근 일주일간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한국거래소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증시의 관건은 기초체력(펀더멘털)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3분기 실적 시즌 기간 동안 내년 코스피 매출·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는 흐름을 보인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또 중국 광군제에 이어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막이 오르는 만큼 연말 미국 쇼핑 시즌이 국내 수출주에 긍정적인 재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2380~25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다음주에 발표될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중국 10월 동행지표가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개인 수급 회복 여부가 중요한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공매도 금지가 주가 하단을 견고히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작용한다면 개인의 ‘물타기’ 수요가 유입될 수 있어서다. 2차전지에 이어 건강관리와 반도체, 소프트웨어(SW) 업종의 주가 상승 동력이 부각될 경우 수급 중심축 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황 부진 우려가 작용하면서 나머지 3개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업황 회복 방향성과 주가 바닥 다지기 등 주가 상승 동력(모멘텀)이 부각돼 개인 수급의 중심축도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도 공매도 제한보다 실적 사이클 상승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지 여부가 중요한 상황에서 실적 사이클의 저점은 올해 4분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주식시장을 요약하면 수급으로 먼저 오른 주가를 이익으로 정당화하는 과정이었고 남은 기간 변동성은 잦아들 것”이라며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마다 내년까지 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반도체, 중국 소비주의 비중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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