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화력 앞세운 LG, 1차전 패배 후 3연승 거둬 통합우승에 1승

한국시리즈 4차전 대승 거둔 LG 트윈스
한국시리즈 4차전 대승 거둔 LG 트윈스

(수원=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에서 LG가 15-4로 승리한 뒤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11.11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 선수들은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15-4 대승을 거둔 뒤 손가락 한 개를 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 남았다’는 의미였다.

이강철 kt wiz 감독은 4차전이 끝난 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패 후 3연승을 거뒀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LG는 1차전 패배 후 2∼4차전을 쓸어 담으며 3승 1패로 앞섰다.

13일 홈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축배를 드는 게 LG 선수단의 목표다.

벼랑 끝에 몰린 kt는 승부를 6, 7차전으로 끌고 가고자 한다.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무승부 포함)로 앞선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든 건 17번 중 16번(94.1%)이었다.

2013년 삼성 라이온즈만이 1승 3패에서 5∼7차전을 승리해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LG 팬들 '29년을 기다렸다'
LG 팬들 ’29년을 기다렸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3.11.7 dwise@yna.co.kr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는 2∼4차전에서 승리해 기세까지 하늘을 찌른다.

특히 LG 타선은 2∼3차전에서 홈런 8개를 몰아치며 28점을 올렸다.

정규시즌 팀 OPS(출루율+장타율) 0.755로 1위를 차지한 LG는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선의 힘으로 고비를 넘고 있다.

올해 한국시리즈 LG의 팀 타율은 0.324, OPS는 0.954에 달한다.

오지환이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등 15타수 6안타(타율 0.400), 8타점으로 LG 타선의 뇌관을 건드렸다. 박동원이 13타수 5안타(타율 0.385), 2홈런, 4타점, 오스틴 딘이 16타수 6안타(타율 0.375), 1홈런, 5타점으로 동시에 폭발했다.

문보경도 13타수 6안타(타율 0.462), 1홈런, 4타점으로 하위 타순에서 힘을 싣고 있다.

kt도 준수한 한국시리즈 팀 타율(0.267)과 OPS(0.708)를 찍었지만, LG의 화력이 더 강했다.

배정대가 11타수 5안타(타율 0.455), 2타점, 황재균이 14타수 5안타(타율 0.357), 4타점으로 분전하고 있지만, 박병호(15타수 2안타), 앤서니 알포드(12타수 2안타) 등이 부진해 아쉽게 날린 득점 기회가 많다.

쿠에바스 '5이닝 1실점 호투'
쿠에바스 ‘5이닝 1실점 호투’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kt 쿠에바스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2023.11.8 hwayoung7@yna.co.kr

하지만, kt는 5∼7차전 ‘선발 싸움’에서는 LG에 앞설 수 있다고 자신한다.

kt는 1∼3차전에 선발 등판한 고영표, 윌리암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을 5∼7차전에 내세울 수 있다. 1패만 당하면 한국시리즈 패자로 남는 상황을 고려하면 선발 3명 중 한 명을 불펜으로 활용해 지친 필승조에 힘을 보탤 수도 있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친 kt 불펜 손동현, 박영현은 한국시리즈 2차전부터 LG 타자들에게 공략당했다.

이강철 감독은 4차전에서 손동현과 박영현에게 휴식을 줬다. 이동일인 12일까지 이틀 연속 휴식을 취한 손동현, 박영현이 구위를 회복하면 kt에도 반등 기회가 올 수 있다.

쓰리런 오지환
쓰리런 오지환

(수원=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7회초 1사 1,3루 LG 오지환이 3점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2023.11.11 nowwego@yna.co.kr

염경엽 LG 감독은 ‘5차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염 감독은 4차전이 끝난 뒤 “선수, 프런트, 팬의 절실한 힘이 모여 경기가 잘 풀리고 있다. 운도 우리 쪽에 따른다”고 말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준비 잘해서 5차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94년 이후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열망하는 LG는 하루라도 빨리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싶어 한다. 그 모습을 ‘직관’하려는 LG 팬들은 예매 전쟁을 치렀고,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취소표를 기다리며 수시로 예매 사이트를 드나들고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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