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테슬라)

테슬라가 현재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저가형 모델을 준비 중인듯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베를린에서 직접 언급했다고 전해졌다.

테슬라는 오랫동안 저렴한 비용으로 전기차(EV)를 판매하고자 노력해왔다. 그러나 전기차를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한 관련 기술 적용에 차질이 있었다. 이제 테슬라의 기술적 어려움은 점차 해결되는 추세이며, 저렴한 모델의 구체적인 생산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테슬라의 저가형 모델, 3만 달러 미만일까

현재 가장 저렴한 테슬라 모델 3 (출처:테슬라)

11월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의 새로운 생산 일정을 보도했다. 지난 3일 일론머스크가 독일 베를린에 외곽에 있는 그루엔하이데 공장을 직접 방문 후 직원들에게 저렴한 모델의 생산 계획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베를린 공장은 현재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인 모델 Y를 생산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새로운 저가형 전기차인 ‘모델 2’의 가격은 2만 7000달러(약 3526만 8400원) 미만 가격으로 저렴하다. 구체적인 생산 일정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현재 테슬라가 판매하는 가장 저렴한 전기차는 3만 8990달러(약 5093만원)에 판매되는 모델 3이다. 2019년 출시됐던 모델 3은 3만 5000달러(약 4571만 8400원)로 이보다 더 저렴했다. 하지만 3만 달러 미만으로 책정된 모델 2보다는 훨씬 높은 가격이다.

올해 4월 미국 경제 매체 CNBC가 테슬라의 저가형 모델에 대한 비슷한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의 저가형 전기차는 2만 5000달러(약 3270만 8100원)~3만 달러(약 3924만 9700원) 가격으로 내년 생산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저렴한 테슬라 모델이 편안한 승차감을 가졌으나 다소 허술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는 어떻게 가격을 낮출까

테슬라의 기가캐스팅 방식 (출처: 일렉트렉)

테슬라는 수년 동안 전기차 가격을 낮추고자 계획해왔다. 2018년 초 일론머스크는 2만 5000달러 규모의 저가형 모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히면서 판매 가격을 큰 폭으로 낮추지는 못했다. 지난해에는 저렴하게 만들 기술을 익히지 못했다는 이유로 관련 계획을 보류하기도 했다.

이제 테슬라는 전기차 하부 전체에 기가캐스팅 기술을 적용해 저렴한 모델을 생산하고자 한다. 현재까지는 차량 앞쪽이나 뒤쪽에 기가캐스팅 기술을 적극 적용해왔다면 이제는 차량 하부 전체를 일체형으로 다이캐스팅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테슬라가 개척하고 고수해왔던 기가캐스팅은 수십 개의 금속 패널들을 용접해서 연결하는 일반적인 차량 생산 방식과 달리 하나의 큰 금속판으로 차량의 전체적인 형태를 만든다. 차체의 무게를 경량화하고 부품수와 비용도 줄일 수 있어 혁신적인 전기차 생산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경량화된 무게는 전비와 주행거리를 늘린다는 장점도 가진다.

많은 제조업체가 테슬라의 기가캐스팅 방식을 활용하고자 했다. 예컨대 도요타 자동차는 전면과 후면 섀시를 기가캐스팅 방식으로 만들어 생산성을 다른 업체 대비 20%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도 했다.

저렴한 전기차 출시전략의 뒷배경

테슬라의 인기있는 모델 Y (출처: Mynrma)

최근 순수 내연기관 차량을 제조하던 많은 기업이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적용한 하이브리드와 배터리전기차(BEV)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전기를 사용하는 친환경차 시장 경쟁도 나날이 심화됐으나 오히려 소비자 수요는 점차 줄어들었다. 시장에 뛰어들었던 많은 기업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요가 부진한 상황은 테슬라도 마찬가지였다. 나날이 심화되는 경쟁에서 낮아지는 수요를 복구하기 위해 테슬라는 차량 가격을 낮춰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자 했다.

그렇게 많은 기업이 저렴한 전기차를 판매하려는 전략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실제로 미국의 자동차 평가기관인 켈리 블루 북(Kelly Blue Book)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기차 평균 판매가는 5000달러(약 6541만 6200원) 전후로 책정됐다. 높은 가격의 전기차는 일반 소비자가 구매를 망설이기 충분했다. 전기차 수요를 늘리기 위해 저렴한 옵션이 필요했다.

테슬라는 지난 8월 2030년까지 전기차 20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IT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저렴한 모델의 출시가 테슬라의 목표 달성 여부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의 목표가 달성된다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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