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2025년 폴스타 4 출시
전량 한국에서 생산한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경계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국내 제조사가 개발한 모델이지만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이 해외에서 이루어지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반대로 해외 제조사가 개발했지만 국내에서 생산, 수출되는 모델도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나 전기차 브랜드가 한국에서 특정 모델을 생산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최근 깜짝 놀랄 소식을 전해 이목을 끈다. 향후 출시할 쿠페형 전기 SUV를 한국에서 생산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글 이정현 기자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
지리그룹과 합의 마쳤다
폴스타는 지난 9일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폴스타 데이 행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폴스타는 현재 중국 쓰촨성 청두와 저장성 루차오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폴스타 2 전량을 중국에서 생산 중이다. 하지만 2025년 출시될 두 번째 SUV인 폴스타 4는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자산 경량화’ 운영 방식이 있었다. 자체 시설 투자가 아닌 협력사와 주요 주주들의 역량, 유연성과 확산성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폴스타는 모기업인 지리그룹, 르노코리아와 이러한 합의에 도달했으며, 2025년까지 총 3개국, 5개의 생산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북미 수출 유리해져
폴스타 4는 어떤 차?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은 한국 시장은 물론 북미 수출 확대에 유리한 거점이다. 23년의 차량 생산 경험과 2천여 명의 숙련된 직원이 근무 중이며, 연간 3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수출항과 바로 연결되는 지리적 장점도 상당하다. 한편 2024년 출시될 폴스타 3는 중국 청두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생산이 예정됐다.
폴스타 4는 지난 2023년 상하이 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된 쿠페형 전기 SUV다. 리어 글라스 없이 디지털 룸미러로 후방 시야를 확보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듀얼 모터 사양은 합산 출력 544마력, 최대 토크 70kg.m를 발휘하며, 0~100km/h 가속을 3.8초에 끊는다. 이는 역대 폴스타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크기와 가격 면에서는 폴스타 2와 3 사이에 위치한다.
저렴한 국내 가격 기대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폴스타 4의 부산 생산이 시작되면 다양한 부분에서 이점이 따를 전망이다. 운송료, 관세 등 대당 수백만 원 수준의 부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 가격 경쟁력 확보에 상당히 유리하다. 동급 수입 전기차는 물론 국산 전기차마저 위협할 수준의 가성비를 갖추게 될 가능성도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계획대로 됐으면 좋겠다”. “모기업이 중국 기업이라 찜찜하네”. “뭐가 됐건 국내 생산이 많아지는 건 환영할 일”, “르노코리아 차가 얼마나 안 팔리면 남의 회사 차를 생산하는 지경까지 왔냐”, “부산 공장에서 직접 출고도 가능하다면 진짜 신기할 듯”, “미국 IRA 때문에 한국에서 만드나 봄”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